경기 종료후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는 한국팀 단장 이보미. (사진=KLPGA)
한국 여자 팀이 세계 4개 투어 대항전 ‘더퀸즈(the Queens)에서 일본 팀에 3점차로 뒤지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팀은 6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미요시 컨트리클럽(파72 6500야드)에서 열린 더퀸즈 최종 3라운드 싱글매치 9경기에서 8승 1패를 올렸다. 1·2라운드까지 14점이었던 승점이 38점으로 뛰었고, 최종 성적은 12승 2무 3패였다.
우승은 홈팀의 이점을 가진 개최국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팀이 차지했다. 전날까지 승점 22점으로 KLPGA 팀에 8점을 앞서던 JLPGA 팀은 이날 6승 1무 2패로 10점을 추가하며 승점 41점(13승 2무 2패)을 기록했다. 매년 핀크스(교라쿠)컵으로 한일전 형식으로 진행되던 이 대회에서 일본팀은 지난해까지 3연패를 했으나 이번에 초대 우승을 한 것이다.
올해 처음 시도된 이 대회는 KLPGA 투어와 JLPGA 투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투어의 대표 선수들의 대항전이다. 3일간 팀매치의 형식을 대폭 적용해 지난주 한국선수들이 챔피언스트로피를 통해 익숙해진 포볼, 포섬의 팀 매치 방식에 이어 마지막 3라운드는 1 대 1 싱글매치로 펼쳐졌다. 승리하면 3점, 무승부하면 1점을 반영했다.
준우승을 확정한 한국 팀의 기념촬영. (사진=KLPGA)
선두과 큰 점수차가 벌어졌던 한국팀은 마지막날 일본 팀과의 3경기를 다 이기는 대역전 전략을 짰다. KLPGA팀은 박성현(22 넵스)이 일본의 우에다 모모코(29)를 4홀 남기고 5타차(5&4)로 꺾고, 김민선(20 CJ오쇼핑)이 오야마 시호(38)를 3&2로 이겼다. 하지만 조윤지(24 하이원리조트)가 와타나베 아야카(22)에게 이날 유일하게 패하면서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조윤지는 12번 홀까지 와타나베를 1홀 차로 앞섰지만 이후 18번 홀까지 간 끝에 2다운으로 졌다. 비기기만 해도 양국팀이 동일 점수를 차지하는 상황이었다.
이밖에 이정민(23 비씨카드)이 호주의 니키 가렛(31)을 두 홀 남기고 4&2로 이겼고, 김세영(22 미래에셋)이 LET의 멜리사 리드(28)를 5&4로, 배선우(21 삼천리)는 ALPG 팀의 호주 교포 스테파니 나(26)를 5&4로 대파했다. 고진영(20 넵스)은 ALPG 휘트니 힐리어(25)를 1업(up)으로, 전인지(21 하이트진로)는 LET의 나나 마드센(21)를 6&4로, 주장 이보미(27 코카콜라재팬)는 LET의 해나 버크(27)를 3&2로 각각 이겼다.
우승한 JLPGA팀은 9명의 선수가 500만 엔씩 총 4천500만 엔의 상금을 챙겼다. KLPGA팀은 선수당 300만 엔씩 총 2천700만 엔을 받았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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