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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PGA 선거관리위원회 전원사퇴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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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양휘부 후보의 입후보 신청서를 받고 있는 이일안 선거관리위원장(왼쪽에서 두번째). <사진제공=KPGA>


한국프로골프협회(이하 KPGA) 차기 회장 선거를 주재해야 할 이일안 선거관리 위원장과 선거관리 위원 전원이 사퇴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은 23일 협회에 제출한 사퇴서를 통해 (1) 특정 입후보자의 사퇴에 부적절한 압력 행사로 의심되는 행위들이 있었다는 내용이 포착되어 본 선거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고, (2) 특히 확인되지 않은 특정 언론과 광고주들의 담합 문건이 SNS 상에 돌아다님으로써 대외적으로 선거관리위원회의 중립성을 심하게 훼손시키고 있다는 판단이며 (3) 이것은 결국 대외적인 불신과 갈등, 회원 세대간 갈등, 특정 집단간의 불협화음을 첨예하게 노출시킴으로써 본 선거가 결국 협회의 통합이 아닌 분열로 귀결된 가능성이 높다고 사퇴이유를 밝혔다. 이들의 사퇴서는 협회 홈페이지(www.koreapga.com)에 게시돼 있다.

23일 오전 협회 사무실을 방문해 전격적으로 사퇴서를 제출한 이일안 선거관리 위원장과 3명의 선거 관리 위원(홍덕산 강영일 문홍식)은 역대 KPGA 회장 출신으로 협회 고문들이다. 협회는 이날 오후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새로운 선거관리 위원장과 위원들을 위촉할 예정이다.

협회는 오는 28일 치러질 예정인 제17회 회장 선거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선거관리 위원회가 구성되면 단일 후보인 양휘부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대의원 201명 중 과반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는 점이다. 불참자가 101명을 넘어가면 선거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또한 성원이 돼도 반대표가 과반 이상 나올 경우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그럴 경우 협회는 2주간의 시간을 두고 새롭게 입후보자 등록을 실시하게 된다.

이번 사태는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야기됐다. 양휘부 후보에 앞서 차기 회장 선거에 입후보했던 김 회장은 지난 18일 “KPGA 협회 운영에 대한 불신과 갈등이 크고 선거 과정이 특정 집단 간 대결구도로 변질됐다”는 이유로 전격 사퇴했다. [헤럴드스포츠=이강래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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