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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경찰 청소년 야구단, "배려와 양보, 야구를 통해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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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 청소년 야구단' 시상식 직후 인터뷰에 임한 길용훈 반장. (사진=원동민 기자)


시상식장을 가득 메운 야구소년들. 아주 평범한 학생부터 다문화가정, 소외계층, 위기청소년 등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아이들이 모여 야구를 통해 서로 하나가 되는 법을 배웠다.

19일 서울지방경찰청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경찰 청소년 야구단 시상식’. 지난 4월부터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친 서울 시내 8개 경찰서 야구단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해 학생들과 동고동락한 학교전담경찰관 및 상담사, 서울청 관계자들은 변화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이번 시상식을 진두지휘한 길용훈 반장은 ‘야구를 통해 아이들이 정말 많이 변했다’며 뿌듯해했다. 다음은 서울지방경찰청의 길용훈 학교폭력대책반장과의 일문일답.

- 뜻깊은 행사였다. ‘서울경찰 청소년 야구단’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 2013년 청소년 문화활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작하게 됐다. 야구 프로그램 중 최익성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 대표가 재능기부를 하고, 야구선수협회에서 후원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비슷한 내용으로 청소년 문화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 그러던 중 2014년도에 3개 구단이 추가되어 총 4개의 구단이 됐고, 올해 ‘서울지방경찰청 청소년 야구단’을 만들어 8개 구단 체제에서 본격적으로 리그를 치르게 됐다.

- ‘서울경찰 청소년 야구단’의 취지를 설명한다면?
▲ 우리가 가진 모토는 ‘행복한 청소년 문화활동 프로그램’이다. 경찰이 주관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반드시 가해학생 위주로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싶었다. 기존의 일반학생들은 물론 소외계층, 위기청소년들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건전한 청소년기를 보내는 데 보탬을 주고자 한다.

- 야구단은 운영해왔지만 야구리그는 처음 아닌가?
▲ 맞다. 지금까지는 개별 문화활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팀제로 운영했다. 올해부터는 정기 리그를 치르며 8개 팀이 함께 경쟁하고, 경쟁을 통해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찾고자 했다.

- 8개 구단 총 204명의 학생들로 구성해 시작했다.
▲ 위기청소년과 소외 계층, 일반학생을 포함해서 204명으로 시작했다. 지금 현재는 197명의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빠진 아이들이 있지만 6개월간 장기적인 리그를 진행한 것을 고려해볼 때 그만 둔 아이들이 별로 없는 편이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학교전담경찰관이 코치, 은퇴야구선수들이 감독이 되는 팀 관리 체계와 한국청소년육성회의 후원이 시스템화되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리그를 만들면서 기대한 것이 있다면?
▲ 실질적으로 위기청소년이 많은 수를 차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런 아이들이 ‘한 명이라도 변화한다면 성공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모두가 다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겠지만,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포기하지 않겠다’를 기치로 내걸었다.

- 리그를 마친 지금 다시 돌아본다면?
▲ 한 명이 변하면 이 프로그램은 성공한 프로그램이다. 야구를 통해 삶에 대한 기대와 에너지가 생긴 아이들이 대다수다. 이정도면 충분히 성공적인 프로그램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 이제 다시 내년을 준비해야할 때다, 앞으로의 계획은?
▲ 먼저 1년 동안의 부족한 점과 같은 것들은 평가, 분석하려고 한다. 분석 후에 앞으로 위기청소년이나 소외계층과 어떻게 함께 나아갈 것인가에 대해 방향을 재설정해야 할 것 같다. [헤럴드스포츠(서울지방경찰청)=정아름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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