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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연속 FA 비상’ SK, 올해도 집안 단속 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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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FA 대상자 최다 배출 구단이 됐다.


지난해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FA 대상자를 배출했던 SK가 올해도 같은 고민으로 골머리를 앓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8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2016년 FA(Free Agent)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이번 명단엔 총 24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었다. FA 첫 경험자가 17명, 재자격자가 6명이다. 이미 은퇴를 선언한 박진만을 제외하면 실제 FA대상자는 23명이다.

지난해 SK는 삼성과 함께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FA 대상자를 배출했었다. 이재영(투수) 최정, 나주환(이상 내야수), 김강민, 조동화(이상 외야수)가 그 주인공. SK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모든 집토끼를 붙잡았다. 당시 FA시장 최대어로 손꼽히며 해외 진출설도 나돌았던 최정에게 역대 야수 최고액인 4년 86억 원(연봉 7억 원-계약금 42억원)을 투자했다. SK의 V3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김강민(4년 56억 원)과 조동화(4년 22억 원)에게도 섭섭하지 않은 대우를 해줬다. 재계약 대신 FA시장에 도전장을 선택했다가 찬바람만 맞고 돌아온 나주환(1+1년 5억 5천만 원)과 이재영(1+1년 4억 5천만 원)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올해도 SK에 ‘FA 비상’이 걸렸다. 이번엔 그 강도가 더 심하다. 지난해보다 수도 많고 포지션도 다양하다. 이번 SK의 FA 대상자는 윤길현, 정우람, 채병용(이상 투수) 정상호(포수), 박정권, 박진만(내야수), 박재상(외야수)으로 총 7명이다. 박진만이 지난달 26일 은퇴를 선언하며 1명이 줄었지만, 부담이 큰 건 매한가지다. 모든 선수가 V3에 일조한 우승 공신이며 FA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더블 스토퍼’ 윤길현-정우람은 투고타저 시대에 더욱 주목받고 있는 불펜 요원이다. 올 시즌 윤길현은 70경기에 출장해 평균자책점 3.16 4패 13세이브 17홀드를, 정우람은 69경기에 출장해 평균자책점 3.21 7승 5패 16세이브 11홀드를 기록했다. 성적은 물론 내구성까지도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뒷문이 조금이라도 불안했던 팀이라면 무조건 탐낼만한 자원이다. 채병용은 최근 3시즌 성적이 좋지 않으나 선발-중계 보직을 모두 책임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투수력이 약한 팀에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

정상호도 확실한 주전 포수가 없는 팀에서 군침 흘릴만한 대상이다. 통산 861경기를 뛴 경험과 언제든 홈런을 노릴 만한 장타력을 갖추고 있다. 올 시즌 113경기에 출장했으며, 최근 3년 중 가장 많은 12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특수 포지션 특성상 팀에서 적극적으로 재계약을 제의할 가능성이 높지만, 정상호가 FA 대박을 노리며 재계약을 거절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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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선택과 집중'이 이번 FA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가을 전어’ 박정권도 올 시즌 손꼽히는 FA대어다. 3년 연속 타율 0.280, 18홈런, 70타점 이상을 해내며 팀의 주축 타자로 활약했다. 특히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좋은 성적을 낸다는 장점도 있다. 가을 야구를 노리는 팀들이 더 관심을 가질만한 요소. 수준급 1루 수비는 물론 외야수비 능력도 갖추고 있다. 풍부한 경험과 리그 최정상급 외야수비능력을 보유한 박재상도 FA시장에서 준척급으로 통하고 있다.

SK의 최고 시나리오는 2년 연속 FA대상자 전원 재계약이다. 하지만 지난해 많은 투자를 했기에 올 시즌은 그만큼의 투자는 힘들다. 올해 가장 많은 FA 대상자를 보유한 SK의 ‘선택과 집중’이 FA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헤럴드스포츠=차원석 기자@Notimeover]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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