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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룡기] '전상현 11K' 대구상원고, 성남고 꺾고 4년 만에 청룡기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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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고 전상현. [사진=정아름 기자]


대구상원고등학교가 성남고등학교를 누르고 청룡기 우승을 차지했다.

상원고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7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성남고에 12-2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11년 우승 이후 4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쥔 상원고는 전력을 풀가동하며 통산 6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2회 1사 3루의 위기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전상현은 사사구 없이 7⅔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틀어막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이동훈과 황경태의 활약이 빛났다. 이동훈은 4타수 3안타 2타점, 황경태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다.

성남고가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말 선두타자 오승현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전진영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다. 다급해진 상원고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선발 이진석을 내리고 전상현을 투입하며 위기 수습에 나섰다. 2사 후 김상현이 친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으나 유격수 송구가 빗나가며 3루에 있던 오승현이 홈을 밟았다.

곧바로 상원고가 반격에 나섰다. 3회초 이동훈이 중전안타와 상대실책을 묶어 2루까지 진루했다. 백선기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이동훈은 황경태의 유격수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최석호의 2타점 적시타로 상원고가 리드를 잡았다. 4회초 박민호와 권순덕이 볼넷과 도루를 묶어 무사 2,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들어선 최석호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균형을 깨트렸다.

분위기를 탄 상원고가 빠른 발을 앞세워 성남고를 제대로 흔들었다. 5회초 안타와 투수실책으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더블 스틸에 성공하며 주자는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후속 황경태의 1타점 좌전 적시타와 이석훈의 2루 땅볼, 박민호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3점을 추가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경기 중반 양 팀 모두 한 점씩 주고받았다. 5회말 성남고가 안타와 상대 유격수 실책을 묶어 1사 1,3루의 찬스를 맞았다. 이어 1루 주자 도루 과정에서 포수 견제구가 뒤로 빠지며 1점을 만회했다. 6회초 상원고는 상대 투수 여인태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4개의 사사구를 얻어내며 다시 1점을 더했다.

상원고의 득점행진은 끝나지 않았다. 3회부터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한 상원고는 7회초 상대 실책과 사구, 안타 3개를 묶어 3점을 추가한데 이어 8회와 9회 역시 각각 1점을 더하며 승기를 굳혔다.

반면 성남고는 11년 만에 청룡기 우승을 노렸으나 마운드가 상원고의 타선을 봉쇄하는 데 실패하며 대통령배에 이어 다시 한 번 준우승에 머무르게 됐다. [헤럴드스포츠(고척돔)=정아름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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