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청룡기] 상원고 박민호 “(3학년)형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
이미지중앙

대구상원고 박민호. [사진=정아름 기자]


볼넷, 안타, 안타, 2루타, 중견수 뜬공. 2학년 박민호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4번의 출루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 상원고의 청룡기 결승 진출에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직후 박민호는 “선배 형들께서 마지막 대회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하셔서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했다”라며 먼저 운을 뗐다.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었던 15일 맞붙었던 상대는 2학년 우완 듀오 윤성빈과 최지광이 버티는 부산고였다. 빠른 구속을 자랑하는 두 선수를 상대로 4타수 3안타를 때려낸 비결을 묻자 박민호는 “부산고 투수들이 모두 공이 빠르다고 해서 빠른 공 하나만 노리고 들어갔다”며 “어제 저녁부터 계속 연습을 해와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노림수에 의한 타격을 미리 준비했음을 전했다.

이날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한 박민호는 올 시즌 상원고의 붙박이 안방마님은 아니었다. 1학년 이유석이 안방을 든든하게 지켰기 때문. 박민호는 이유석과의 주전경쟁에 대해 “그래도 선배니까 선배다운 모습을 보여서 내년 한 해는 최대한 주전 포수로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 열린 황금사자기 준우승에 그쳤던 상원고는 올 시즌 마지막 전국대회인 청룡기 대회에서 다시 한 번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2011년 청룡기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프로에 지명된 3학년들까지 총출동했다. 박민호 역시 “황금사자기도 우승을 목표로 갔다가 결승전에서 져서 많이 아쉬웠다”며 “‘대구상원고’하면 ‘청룡기’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만큼 청룡기에서는 반드시 우승한 뒤 대구로 기분 좋게 내려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청룡기 결승에서 맞붙게 된 상원고와 성남고 두 팀 모두 올해 각각 정상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황금사자기 준우승에 빛나는 상원고와 대통령배 준우승을 차지한 성남고의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 결승 진출에 이바지한 박민호의 뜨거운 타격감이 상원고 우승컵 탈환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헤럴드스포츠(고척돔)=정아름 기자]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