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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룡기] 성남고 여인태 “오승환 선배님처럼 묵직한 공 던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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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고 여인태. [사진=정아름 기자]


지난 7월 폭우 속에서 강행된 대통령배 결승전. 성남고는 9회초 7-2로 리드를 잡고도 9회말 내리 5점을 내주며 연장 승부를 펼치게 됐다. 결과는 10-11 통한의 역전패였다. 그후 4개월이 지났다. 결승전을 이끌던 3학년들이 빠진 자리는 팀워크로 똘똘 뭉친 1,2학년들이 메웠다. 그 중심에는 2학년 우완 정통파 투수인 여인태가 있었다. 여인태는 하준영(1학년,좌완)과 함께 마운드를 양분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여인태는 앞선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둔 하준영에게 바통을 이어 받아 15일 포항제철고와의 준결승전에 선발 등판했다. 13일 장충고전에서 하준영이 122구를 던져 이날 많은 공을 던질 수 없는 상황, 선발 여인태의 호투가 절실했다. 1회말 1사 만루, 3회말 무사 1,2루의 위기가 닥쳤지만 여인태는 3실점으로 막아내며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 여인태는 “오늘 경기는 수비들이 많이 도와줬다”며 “컨트롤이 흔들릴 때 감독님께서 ”볼이 좋으니 자신 있게 하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긴장을 풀고 자신 있게 던졌다”며 이날 승리 소감을 밝혔다.

8회 마운드를 하준영에게 넘기고 덕아웃으로 돌아온 여인태는 하준영의 1구, 1구에 집중하며 경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여인태는 “긴장은 됐지만 준영이가 잘 던지고 있어서 (막을 수 있을거라) 믿었다”며 경기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내년 성남고의 마운드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여인태는 롤모델로 오승환(33)을 꼽았다. “위기상황이든 아니든 항상 자신 있게 자신의 볼을 던지는 모습과 볼의 묵직함을 닮고 싶다”며 선배에 대한 동경을 표했다. 큰 신장(188cm)이 자신의 장점이라고 밝힌 여인태는 “아직 센스가 부족한 것이 단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꾸준히 고쳐나가면 된다고 생각하기에 자신감 있게 하면 될 것 같다”라고 앞으로의 과제를 풀어나가는 것에 매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성남고 박성균 감독은 결승전 선발 투수를 놓고 “아무래도 새벽까지 고민을 해봐야 알 것 같다”라며 쉽게 결정내릴 수 없는 상황임을 알렸다. 이날 120구를 던진 여인태는 “만약 결승전에도 마운드에 올라가게 된다면 컨트롤에 중점을 두겠다”며 “최대한 실점하지 않으며 팀에 도움이 되는 피칭을 하고 싶다”라고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제 우승까지는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는 성남고. 과연 여인태와 성남고는 지난 대통령배 준우승의 한을 청룡기 우승으로 풀 수 있을까? [헤럴드스포츠(고척)=정아름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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