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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상현의 세계 베스트 코스 기행] (2) 세인트 앤드루스 뉴 & 캐슬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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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앤드루스 뉴 코스 파4 1번 홀 그린.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뉴 코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 바로 옆으로 아무런 경계선도 없이 나란히 달리는 코스가 바로 세인트 앤드루스 뉴 코스다. 말이 ‘뉴’ 코스지 설립 연도가 1895년이니 올드 코스에 비해서 새롭다는 뜻일 뿐, 100년 이상 되는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정통 링크스 코스다. 뉴 코스는 스코틀랜드 골프 역사상 ‘골프의 아버지’로 불리는 올드 톰 모리스(Old Tom Morris)에 의해 설계된 후 원형이 거의 변하지 않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드 코스를 먼저 플레이 한 후에 뉴 코스를 라운드하면 시시한 느낌이 들 수 있다. 두 개의 코스가 엇비슷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올드 코스보다 벙커 수도 훨씬 적을 뿐 아니라 더 쉽고 편평한 코스 흐름과 덜한 역사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쥬빌리(Jubilee)’, ‘에덴 (Eden)’, ‘스트레이티럼(Strathtyrum)’, ‘발고브(Balgove)’를 포함하여 총7개 코스를 가진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에서 올드 코스와 함께 반드시 플레이해야 할 코스이다. 태고의 그린과 잔디 그대로를 걷는 명상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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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평한 뉴 코스와 페스큐 무성한 러프.


현대적 듄즈 미학의 캐슬 코스
세인트 앤드루스를 방문한다면 플레이 해야 할 또 하나의 코스가 있다. 바로 ‘캐슬’ 코스다. 2014년 <골프다이제스트>선정 스코틀랜드 베스트 코스 랭킹에 20위에 랭크되어, 16위를 차지한 ‘뉴’ 코스 못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에 개장한 만큼 ‘캐슬’ 코스는 7개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 코스 중에 가장 최근에 조성된 코스이자, 근래 천재 골프 설계가로 각광받는 데이빗 맥레이 키드(David McLay Kidd)가 디자인한 현대적 듄즈(dunes 모래사구) 코스다. 편평한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올드 및 뉴 코스와 달리 캐슬 코스는 그곳에서 동쪽으로 자동차로 10여분 거리에 높다란 해안 절벽과 구릉 위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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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 코스의 배경이 되는 세인트 앤드루스시의 폐허가 된 성곽과 교회들.


거의 모든 홀에서 세인트 앤드루스 만의 바다가 보이며, 서쪽으로는 세인트 앤드루스의 폐허가 된 성곽과 교회들의 눈부신 전경이 펼쳐진다. 수많은 굴곡과 언듈레이션을 지닌 현란한 코스 그 자체도 멋지지만, 매 홀 펼쳐지는 주변의 절경에 도취되다 보면, 어느 새 18홀이 끝나간다. 올드와 뉴 코스에서와는 좀 다른, ‘인간’이 만든 코스의 아름다움을 즐겨볼 만하다.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에서의 라운드 여건은 코스마다 다르다. 골프의 발상지이자 5년마다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명소인 올드 코스는 특히 여름 성수기의 경우 1년 전에 예약이 마감되기도 한다. 아주 비싼 가격에 숙박 패키지로도 판매된다. 그러나 사전 예약이 없더라도 플레이 당일 새벽 5시 경에 티 박스 앞에 나가서 줄을 서면 2, 3인으로 예약한 팀과 조인해서 플레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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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로 향하는 555야드의 파5 18번 홀. 끊없는 평원이 물결치듯 흐른다.


따라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 여행을 계획한다면 일단은 뉴 코스나 캐슬 코스를 예약해 놓은 다음, 상황을 봐서 새벽에 올드 코스 조인 플레이를 시도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린피의 경우 뉴 코스는 올드 코스의 절반에도 못 미친 가격이다. 캐슬 코스는 뉴 코스보다는 비싸지만 올드보다는 저렴하다.

[사진과 글= 백상현(골프 여행가)]
* 이 글은 <당신도 라운드할 수 있는 세계 100대 코스>에서 발췌했습니다.

■ 세인트앤드루스링크스 뉴, 캐슬(St Andrews Links New, Castle Course) 라운드 정보
홈페이지: www.standrews.org.uk(www.standrews.com)
예약 이메일: reservations@standrews.org.uk
예약 전화번호: +44-1334-46718(전일 예약은 466666)
예약 관련 정보: 뉴코스는 토요일 제외, 캐슬은 휴장 없음.
그린피(2014년 기준): 뉴코스는 성수기 75파운드, 비수기 35~53파운드, 캐슬 코스는 성수기 120파운드, 비수기 60~84파운드.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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