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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룡기 D-1] ‘형보다 나은 아우’ 고척돔 개장 축포 쏘아올릴까?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제7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이하 청룡기)가 고척스카이돔(이하 고척돔)에서 열린다. 고척돔 개장 이후 첫 아마야구 전국대회인 이번 대회는 지난해까지 고교야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으로 열렸으나, 올해부터 전년도 우승교를 포함해 총 23개교(2015년 전국대회 8강 진출팀 및 시도협회 추천교)가 올해 최고의 자리를 놓고 열띤 경쟁을 펼치게 된다.

덕수고의 3연패를 이끈 엄상백, 올해 MVP는?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덕수고는 최근 3년간 청룡기 우승을 독식했다. 앞선 2014년 69회 대회에서는 엄상백이 평균자책점 0.779(34⅔이닝 3자책)에 빛나는 완벽투를 선보이며 MVP에 등극한 바 있다. 엄상백을 비롯해 최근 5년간 MVP는 투수들이 강세였다. 2010년 경남고 심창민(현 삼성), 2011년 상원고 김성민, 2012년 덕수고 김용인, 2013년 덕수고 전용훈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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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고 김표승.


이번 대회에서는 11월이라는 시기적인 특성상 저학년 선수들 가운데 MVP가 탄생할 공산이 크다. 제27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경주고 김표승(2학년, 우사)과 부산고 윤성빈(2학년, 우완)은 소속고교의 올 시즌 첫 번째 우승을 위해 마운드에 선다. 벌써부터 다음 시즌 신인 지명을 위한 옥석 고르기에 나선 각 팀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들이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쌓은 경험을 마음껏 펼쳐보일 좋은 기회다.

‘디펜딩 챔피언’ 덕수고의 김재웅(2학년,좌완)과 박용민(1학년,우완)을 비롯해 충암고를 협회장기 준우승으로 이끈 고우석(2학년,우완)과 김재균(1학년,좌완), 인천고 김종환(2학년,우완), 상원고 신준영(2학년,좌완)의 피칭 또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타선에서는 공수주에서 완성도 높은 플레이를 펼치는 유신고 홍현빈(0.388/0.506/0.627), 4할 타율을 자랑하는 경주고 최현진(0.426/0.507/0.593), 일발장타 능력이 뛰어난 부산고 한기원(0.388/0.500/0.674)의 플레이에 기대가 모인다.

물론, 3학년 선수들 중에서도 MVP를 노리는 인물이 있다. 바로 지난 8월 ‘2016 KBO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kt 위즈의 유니폼을 입게 된 경북고 박세진이다. 박세진은 봉황대기에서 6경기 23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00의 질식투를 선보였지만 우수투수상에 그친 바 있다. 당시의 아쉬움을 고교 마지막 대회 MVP 수상으로 달래고자 한다.


국가대표들이 날리지 못한 개장포, 차세대 거포 유망주들에 주목하라

지난 5~6일 고척돔 개장 후 첫 공식대회로 ‘2015 서울 슈퍼시리즈’가 펼쳐졌다. 이대호, 박병호 등 내로라하는 거포들에게서 개장 축포가 터질 것으로 기대가 모였으나, 막상 시리즈가 진행되는 이틀 동안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이제 고척돔 첫 홈런의 영광은 동생들의 몫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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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 한기원.


올 시즌 주말리그 및 전국대회를 통틀어 4개의 홈런을 때려낸 부산고 한기원(2학년, 우우), 대전고 전무권(2학년, 우우), 서울고 강백호(1학년, 우좌)가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이들 외에도 경북고 곽경문(2학년, 우우)과 서울고 최동현(2학년, 우우), 광주일고 김우종(1학년, 우우)의 펀치력 역시 주목할 만하다.

알고 보면 더욱 재밌는 개막전, 마산용마고 vs 경북고

정말 얄궂은 인연이다. 지난 10월 22일 열린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양 팀이 1차전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 지난 경기에서는 용마고가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8-3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 이제 용마고는 경북고 상대 2연승을, 경북고는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승부의 관건은 주축이었던 3학년 선수들의 출전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용마고는 이번 대회 3학년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을 예정인 데 반해, 경북고는 최충연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3학년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해 2관왕을 노린다. 투수진에 박세진-나태환은 여전히 건재하고 큰 경기 경험이 많은 타선 또한 봉황대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들기 위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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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주니어 다이노스 윈터파이널' 우승을 자축하는 마산용마고 선수단.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비록 3학년들이 경기에 나서지 않지만 용마고의 최근 흐름은 상당히 좋다. 전국체전에 이어 '2015 주니어 다이노스 윈터파이널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1경기 평균 득점은 6.75점을 기록한 타선의 응집력뿐만 아니라 이정현(2학년,우완)-강병무(2학년,좌완)로 이뤄진 마운드 역시 탄탄하다. 용마고 역시 전국체전 우승에 이어 올 시즌 2관왕에 도전한다.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 과연 승리의 여신은 어느 팀의 손을 들어줄까. [헤럴드스포츠=정아름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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