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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챔피언십] 2015 세이브퀸은 누구?
그날 라운드를 망쳐놓고도 핸디캡 1번홀에서 좋은 스코어를 냈다면, 나머지는 다 제쳐 놓고 그것만 자랑하는 주말골퍼가 있다. 그만큼 자연과의 싸움인 골프에서 가장 어려운 홀에 대한 도전은 의미가 있다.

프로는 어떨까? 다른 투어는 모르겠지만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의 경우 지난해부터 SBS골프가 보안전문기업 ADT캡스와 함께 ‘ADT캡스 세이프티 챌린지’를 시행하고 있다. ‘핸디캡 No.1을 안전하게 지켜라!’는 슬로건하에 대회마다 가장 어려운 1번 홀을 선정하고, 해당 홀에서의 스코어를 누적 집계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우승상금(1,000만 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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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시즌 세이프티챌린지 우승은 치열한 경합 끝에 김현수가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김현수(23 롯데마트)가 이민영(23 한화), 허윤경(25 SBI저축은행)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핸디캡 1번 홀의 여왕’, 즉 ‘세이브퀸’에 등극한 바 있다.

2015시즌은 4월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부터 시작했고, ADT캡스가 타이틀스폰서를 맞은 이번 주 ‘ADT 캡스 챔피언십 2015’까지 25개 대회를 대상으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이벤트 마지막 대회를 앞두고 현재 1위는 김해림(26 롯데)이다. 핸디캡 1번홀에서 71번 플레이해 합계 5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김해림은 올해 우승은 없지만 평균타수 5위(71.37타), 상금 8위에 오르는 등 안정된 샷감각을 보이고 있다. 26개 대회에서 컷탈락 1번뿐이고, 톱10은 무려 11회나 된다. 최근 3개 대회에서 2-2-3위로 상승세다. 이렇게 샷이 안정됐으니 ‘세이브퀸’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릴 법도 한 것이다.

2위는 나란히 3언더파를 기록한 이정은5과 유소연. 유소연은 규정라운드 80% 이상 플레이한 선수에게만 적용되는 까닭에 순위에서 제외된다. 이어 조윤지(2언더파), 전인지(1언더파)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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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변화무쌍한 핸디캡 1번의 특성 상 이번 ADT캡스챔피언십에서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점이다. 1위부터 8위까지 불과 4타차로 예컨대 1위가 3일 내내 보기를 범하는 사이, 8위 선수가 한 타만 줄여도 동타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부산의 해운대비치 골프&리조트(파72 6,591야드)는 처음으로 프로대회가 열리는 까닭에 선수들에게 낯설기만 하다. 여기에 핸디캡 1번홀인 14번홀(오션코스 5번홀)은 409야드로 파4홀 중 가장 전장이 길고, 그린 근처에 워터해저드가 위치하는 등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페어웨이 오른쪽에 있는 나무를 넘기면 쇼트아이언으로 그린 공략이 가능하지만 그럴려면 캐리로 260야드를 날려야 한다. 왼쪽으로 공략할 경우, 롱아이언이나 우드를 택해야 하는 까닭에 레귤러 온이 쉽지 않다. 해저드에 빠질 공산이 큰 것이다. 주말골퍼들 사이에서 ‘여기 파를 잡으면 버디를 한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만일 누적타수가 같을 경우, 방패개수-누적홀수-누적파수로 순위를 가린다. 방패는 대회당 해당홀 ‘보기 프리’를 기록하면 1개씩 주어진다.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2015 KLPGA투어에서 ‘핸디캡 최고수 여왕’은 누구일까? ADT챔피언십의 숨은 관전포인트다. [헤럴드스포츠(부산)=유병철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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