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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변의 희생양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아스타나와 0-0 무승부
카자흐스탄으로 장거리 원정을 떠난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가 4일(한국시간) 아스타나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5-16 UEFA챔피언스리그 C조 4차전에서 아스타나와 0-0으로 비겼다. AT마드리드는 승점 7점을 기록하며 조 선두를 지켜냈다. 하지만 1경기를 덜 치른 벤피카가 갈라타사라이에게 승리한다면 선두 자리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반면에 아스타나는 승점 2점으로 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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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나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하며 득점에 실패한 페르난도 토레스(오른쪽) 사진=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던 AT마드리드는 이 날 경기에서 기대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장시간 비행으로 인해 피로가 쌓이며 부정확한 패스를 남발했다. 또 경기가 펼쳐진 아스타나 아레나는 AT마드리드에게는 다소 낯선 인조잔디 구장이었다.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에 임한 AT마드리드는 전반부터 아스타나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본인들의 장점이었던 강한 압박을 펼치지 못하고 오히려 아스타나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했다. 티아고와 가비는 기동력이 좋은 아스타나의 공격진을 막아내는 데 바빴고, 코케와 그리즈만은 공격적인 기여를 거의 하지 못했다. 오히려 아스타나의 역습을 이끈 케테보아마에게 찬스를 내주며 실점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전반전 전술싸움에서 완벽하게 패배한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들어 공격적인 교체를 감행했다. 잭슨 마르티네즈, 카라스코, 올리베르 토레스를 차례로 투입하며 아스타나의 골문을 열기 위해 필사적인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단단한 수비조직을 구축한 아스타나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AT마드리드는 현재 16강 진출이 그리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 벤피카와 갈라타사라이 모두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조 1위를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조 2위로 진출하면 다른 조의 1위와 맞붙기 때문에 조 1위로 진출해야 한다.

두 시즌 전 끈끈한 조직력으로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던 시메오네 감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과연 시메오네 감독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헤럴드스포츠=박병두 기자 @torres615]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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