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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챔피언십]KLPGA투어에서 60대 평균타수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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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KLPGA투어 19개 대회에 나가 평균타수 70.48타를 기록중인 전인지.


ㅊ평균타수는 투어의 수준과 성격을 보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다. 선수들의 실력을 여과없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60대 평균타수 기록자가 배출되면 그 투어는 선진 투어로 인정받을 수 있다.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난데다 대회코스의 관리, 인프라 등이 좋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여자 투어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경우 지난 주 블루베이 LPGA 대회까지 60대 평균타수 기록자가 무려 4명에 달한다.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가 23개 대회에 출전해 평균타수 69.449타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박인비가 23개 대회에서 69.523타로 2위에 올라 있다.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와 렉시 톰슨은 69.837타와 69.988타로 3,4위를 기록중이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는 아직 60대 평균타수 기록자가 없다. 올해도 평균타수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보미가 지난 주까지 28개 대회를 치르며 70.265타를 기록중이다. 2위는 대만의 테레사 루로 70.285타, 3위는 안선주로 70.736타다. 안선주는 지난 해 투어 사상 최초로 60대 평균타수에 도전했으나 시즌 최종전인 리코컵 JLPGA 투어챔피언십에서 부진해 70.132타로 시즌을 마감한 바 있다. JLPGA투어는 코스세팅이 어렵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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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KLPGA투어 21개 대회에 나가 평균타수 70.95타를 기록중인 이정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60대 평균타수가 나온 건 딱 한번 뿐이다. 2006년 신지애가 15개 대회에 나가 평균타수 69.72타를 기록했다. 1994년 이영미가 69.33타를 기록한 적이 있으나 1개 대회 성적이라 의미가 없다. 2006년 신지애는 한국여자오픈과 PAVV 인비테이셔널,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3승을 거뒀다.

신지애 이후 KLPGA투어에선 아직 60대 평균타수 기록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투어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경기수가 늘어나 어려움이 있지만 선수들의 기량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어 조만간 60대 평균타수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시즌 KLPGA투어에선 전인지가 70.48타로 평균타수 1위를 달리고 있다. 뒤를 이어 이정민이 70.95타로 2위다. 전인지는 19개 대회를, 이정민은 21개 대회를 치렀다. 조윤지(71.20타)와 이민영(71.36타), 김해림(71.37타)이 3~5위다.

이번 주 부산으로 자리를 옮겨 치러지는ADT캡스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이 주목받는 이유다.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해운대비치 골프&리조트(파72/6591야드)에서 열리는 ADT캡스챔피언십은 60대 평균타수 탄생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상금왕 등 주요 개인타이틀이 확정된 가운데 치러지는 이번 ADT캡스 챔피언십은 유자격 대회(Limited Field)다. 상금랭킹 60걸에 초청선수 6명 등 총 66명만 출전한다.

대회코스인 해운대비치 골프&리조트는 바닷가에 조성된 코스인데다 전장이 6500야드를 웃돌 정도로 길게 세팅돼 몰아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처음 KLPGA투어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코스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다. 60대 평균타수의 발판이 되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비슷한 조건 속에 지난 주 거제도 드비치 골프장에서 열린 서울경제·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일 김혜윤이 8언더파를 몰아쳐 우승했듯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쉽지 않은 도전이나 의미있는 도전인 것 만은 분명해 보인다. [헤럴드스포츠=이강래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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