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섬에서 강한 김세영이 블루베이LPGA에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김세영(22 미래에셋)은 1일 중국 하이난 지안레이크 블루베이(파72 6,77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블루베이LPGA(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치며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로 우승했다.

바람 불고 비까지 오락가락 내리기를 반복하는 굳은 날씨 속에 공동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김세영은 전반에는 버디와 보기를 오가며 주춤했다. 10번 홀에서 위기에 처했으나 칩 샷이 홀인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13,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스테이시 루이스를 제치고 한 타차 선두로 올라섰다.

17번(파3 168야드) 홀에서 김세영은 티 샷을 실수하면서 보기를 적어내 역전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버디 기회를 잡은 캔디 쿵과 루이스가 모두 버디 퍼트를 놓쳐 공동 선두가 됐다.

먼저 경기를 마친 킴카우프만과 함께 4명의 선수가 1언더파 동타인 상황에서 18번 홀(파5, 488야드)에서 승부가 가려지게 됐다. 김세영과 캔디 쿵이 3번째 샷을 홀 오른쪽에 잘 붙인 반면, 루이스의 어프로치 샷이 짧았다. 루이스는 파로 마무리 하고, 캔디 쿵도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한 사이 김세영은 2미터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감사 기도하듯 그린에 무릎을 꿇었다.

김세영은 지난 2월 바하마의 퓨어실크바하마LPGA클래식과 4월에 하와이에서 롯데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했다. 세 번 모두 바람 부는 섬에서 우승했다. 3승을 거두면서 신인상 타이틀도 확정적이다. 우승 포인트 150점을 얻으면서 1,422점이 됐다. 신인상 경쟁을 하는 김효주는 기권을 했기 때문에 포인트를 얻지 못해 격차는 더 벌어졌다.

김세영의 우승으로 올 시즌 한국 선수의 LPGA 시즌 승수는 13승으로 늘어났다. 지난 2006년, 09년, 14년에 거둔 시즌 13승과 타이 기록이다. 앞으로 남은 대회는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토토재팬클래식을 포함 3개다.

이밖에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일희가 1언더 71타로 공동 8위, 신지은(제니 신)이 1언더 71타를 쳐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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