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2 넵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 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공동선두에 올라 LPGA투어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박성현은 17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이날 3타를 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 고보경)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LPGA투어 첫 경기에서 첫날 코스레코드(62타)를 작성하며 4타차 선두에 나섰던 박성현은 전날 2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선두를 내줬으나 이날 다시 스코어를 끌어 올려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박성현이 최종일 우승한다면 작년 백규정(20 CJ오쇼핑)에 이어 2년 연속 비회원이 우승하게 되며 박성현은 본인이 원할 경우 퀄리파잉 스쿨을 거치지 않고 LPGA투어로 직행하게 된다.


전날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단독선두에 올랐던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7개를 잡았으나 보기 2개에 더블보기 1개를 범해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리디아 고는 전반에는 버디만 4개를 잡아 독주하는 듯 했으나 1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후반에는 많이 흔들렸다.마지막 홀에서도 두번째 샷을 그린 왼쪽 벙커로 보냈으나 벙커샷이 짧아 그린에 올라오지 못하는 바람에 파에 그쳤다.

작년 마이어 LPGA 클래식 등 2승을 거둔 이미림(25 NH투자증권)은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12언더파 리디아 고와 같은 조로 경기한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조윤지(24 하이원리조트)는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모리야 주타누간(태국)과 공동 5위다. 선두그룹과 2타 안에 4명이 있어 최종일 치열한 우승경쟁이 예상된다.

전인지(21 하이트진로)는 4언더파를 몰아쳐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슬로 플레이로 2벌타를 받은 지한솔(19 호반건설) 등과 함께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박인비(27 KB금융그룹)는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8위를 달렸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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