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교습가 부치 하먼이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골프 코치로 선정됐다.

골프 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13일 인터넷 판을 통해 ‘골프 교습가들이 2년마다 선정하는 미국 최고 골프 교습가 랭킹에서 부치 하먼이 2001년 이후 8번의 평가에서 모두 1위를 지켰다’고 발표했다.

네바다주 헨더슨의 리오세코GC에서 부치하먼 골프스쿨을 운영하고 있는 하먼은 총 투표자 중에 1,653표를 받았다. 2위에 오른 척 쿡이 동료 교습가들에게서 850표를 받은 데 비하면 2배가 넘는 절대적인 지지다.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리키 파울러 등 톱스타 4명이 제자
하먼은 시간당 1,000달러(114만원)를 교습료로 받는다. 타이거 우즈의 초기 스승인 그는 현재 필 미켈슨, 리키 파울러, 더스틴 존슨, 지미 워커, 브랜트 스네데커 등을 지도하고 있다. 지난주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던 미국 선수 12명중에 4명이 포함되어 있다. 지난 해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휴가를 이용해 그에게 레슨을 받기도 했다.

2년 전 6위에서 올해 새롭게 2위까지 뛰어 오른 교습가는 척 쿡이다. 오랜 경력에 친근함까지 갖춘 쿡의 스타일로 인해 루크 도널드, 키건 브래들리, 제이슨 더프너 등 젊은 선수들이 모이면서 최근까지 ‘척쿡 학당’으로 주목받았다. 오스틴에 위치한 척쿡 아카데미에서는 시간당 교습료가 300달러(34만원)다.

반면 2년 전의 교습가 랭킹에서 우즈의 새 코치로 주목받으면서 랭킹 2위까지 올랐던 션 폴리는 이번에는 11위로 9계단 급락했다. 지난해 말부터 타이거 우즈의 코치를 맡은 바이오메카닉스 스윙 교습의 선두 주자 크리스 코모는 35위에 새롭게 올랐다. 코모는 우즈 외에도 트레버 이멜만, 리처드 리의 코치이기도 하다.

새롭게 떠오른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의 코치인 카메론 맥코믹이 17위로 급부상했다. 댈러스의 브룩할로우GC에서 스쿨을 운영하는 맥코믹은 시간당 250달러(28만원)를 받는다. 이처럼 골프 교습가들의 랭킹과 평판은 뛰어난 골프 스타 제자의 성적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데이브 펠즈 하루 레슨비 2294만원
교습료가 비싸기로는 교습가 랭킹 20위의 데이브 펠즈다. 미 항공우주국 NASA의 연구원이었던 공학박사 펠즈는 오스틴에서 데이브펠즈 스코어링 게임스쿨을 운영한다. 하루 교습료가 무려 2만 달러(2,294만 원)로 최고액 교습가다.

2011년까지 8년간 타이거 우즈의 코치였던 행크 헤이니는 올해 랭킹에서 10위에 올랐다. 텍사스 루이빌에 위치한 행크 헤이니 골프의 하루 교습료는 1만5,000달러(1,720만 원)다. 올랜도 챔피언스게이트를 기반으로 전세계에 28개의 아카데미를 거느리면서 골프 교습을 비즈니스로 성공시킨 데이비드 레드베터는 올해 랭킹 4위에 올랐다. 레드베터도 3시간 레슨에 3,500달러(401만원)를 받는 비싼 교습가다.

이밖에 부치 하먼의 아들인 클로드 하먼 3세가 랭킹 22위, 플로리다를 기반으로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부치의 동생인 크레이그 하먼이 23위를 차지했다. 교습가 랭킹은 동료들이 평가하는 만큼 골프계에서 하먼 가문이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부치 하먼이 매번 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꾸준히 고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자 교습가 중에서는 16위로 평가받은 피아 닐슨이 순위가 가장 높았다. 닐슨은 린 메리어트(25위)와 함께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의 코치였다. ‘매홀 마다 버디를 잡을 수 있다는 비전 54’의 레슨을 표방했다. 현재는 최나연, 미야자토 아이 등 LPGA선수들의 교습가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표)동료들이 뽑은 2105 미국 골프 교습가 랭킹 톱10
순위/ 교습가
1 /부치 하먼
2 /척 쿡
3 /짐 맥린
4 /데이비드 레드베터
5 /마이크 벤더
6 /마이크 아담스
7 /짐 하디
8 /마틴 홀
9 /토드 앤더슨
10/ 행크 해니
자료: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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