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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vs 리디아 고 한국 땅에서 첫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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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콜에서 포즈를 취하는 전인지, 최나연, 리디아 고, 줄리 잉스터, 박인비, 이민지, 유소연 (왼쪽부터). <사진 제공=하나금융그룹>


국내 무대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7 KB금융그룹)와 2위 리디아 고(18)가 영종도에서 첫승을 노린다.

15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 오션 코스(파72 6,364야드)에서 개최되는 국내 유일의 미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근소한 차로 좁혀진 박인비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의 상금, 세계 랭킹 쟁탈전이 벌어지게 됐다.

상금, 랭킹, 올해의 선수 쟁탈전
지난 7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와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리디아 고는 각각 시즌 4승을 거두며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두 선수에게 이번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한국 무대에서 열리는 첫 우승 기회라는 점과 시즌 정상으로 가는 중요한 관문이라는 점에서 몹시 중요하다.

현재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주요 기록들에서 근소한 격차로 좁혀졌다. 지난 주 말레이시아 사임다비 대회 결과 두 선수의 상금 차이는 1만2,216달러로 좁혀졌다. 리디아 고가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급격하게 따라붙었기 때문이다.

‘올해의 선수’ 부문 경쟁 구도도 치열해졌다. 19포인트 차이였던 격차가 7포인트 차로 줄어들었다. 지난 주 대회에서 15위에 그친 박인비가 포인트를 따지 못했으나 리디아 고는 준우승을 하며 12포인트를 얻었다. 만일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10위권 밖이고 리디아 고가 3위 이상이면 올해의 선수 부문 선두로 뛰어 오른다. 세계 랭킹 순위도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다. 12일자 랭킹에서 두 선수의 차이는 일주일 전 0.49포인트에서 0.26포인트 차이로 줄어들었다.

이러한 관계의 변화 때문에 올해의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단순히 아시아에서 가장 큰 대회라는 것 뿐 아니라 시즌 막바지에 톱의 자리로 가는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우승자와 새내기의 도전
그동안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13번의 대회를 치르며 총 11명의 챔피언을 배출했다. 최나연(27 SK텔레콤)과 수잔 페테르손(34 노르웨이)은 2승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최나연은 대회 창설후 처음으로 연속 우승을 한 선수이고, 수잔 페테르손은 다른 코스인 마우나 오션에서 우승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두 선수 모두 LPGA투어에서 강자로 인정받고 있지만, 지난 시즌에는 잠시 주춤했다가 올해 다시 우승을 하며 화려하게 컴백했다는 것이다. 두 선수 중 한 명이 우승하면 대회 사상 첫 누적상금 100만 달러를 달성하게 된다.

2013년 이 대회에서 첫 승을 하며 LPGA 무관의 설움을 떨쳐낸 양희영(26 피엔에스)도 올해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만 하다. 양희영은 지난 해에 우승이 없다가 올해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서 우승하며 시즌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또한 올해 LPGA의 신인왕 경쟁 후보자 5명<이민지(19 호주), 김세영(22 미래에셋자산운용), 김효주(20 롯데), 앨리슨 리(20 미국), 장하나(23 BC카드)>가 모두 출전한다. 현재 포인트 순위에서는 김세영(1205점)이 가장 앞서 있고 김효주(1108점), 이민지(941점), 장하나(756점), 앨리슨 리(733점) 순으로 이어진다. 일반 대회 1등의 포인트는 150점이기 때문에 김효주와 김세영 간의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주년 맞아 모바일 티켓 시도
이번 대회에서는 종이 티켓 없이 모바일로도 입장 티켓을 낼 수 있게 됐다. KEB하나은행은 대회 주최사가 된 10주년을 기념해 핀테크 시대에 맞는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8월 중순부터 입장권 관리 시스템 ‘하나티켓(Hana Tcat)’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기존 입장권 운영방식을 대폭 개선한 하나티켓은 그동안 앱을 통해 꾸준히 모바일 정보 제공에 주력해온 대회 조직위원회의 노하우가 녹아 있다. 하나티켓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와 앱스토어(ios)에서 ‘하나티켓’으로 검색해 다운받을 수 있다.

지난 2006년에 하나금융그룹이 후원을 시작한 뒤 이 대회는 총 상금 액수를 꾸준히 높여 왔다. 올해는 양대 은행 통합으로 인해 대회명도 새롭게 바뀌면서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변신할 준비를 갖췄다. 매년 5만 명이 넘는 갤러리가 찾는 인기 대회로 성장한 이 대회는 올해를 기점으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대회로 거듭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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