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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대표팀] 호주 전 2연승, 확실한 팀컬러와 아쉬운 골 결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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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우가 선제 헤딩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겨냥한 신태용호가 기분 좋은 호주 전 2연승을 기록했다.

올림픽대표팀이 12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두었다. 전방압박 이후 역습이라는 확실한 팀컬러와 더불어 뛰어난 테크닉으로 호주와의 2연전을 2연승으로 마감했다. 이번 친선경기를 통해 자신감 회복, 확실한 팀컬러를 심었다는 장점과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숙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2-0 승리를 거두었던, 황희찬 류승우 등 1차전 선발 라인업 11명을 모두 제외시켰다. 대신에 한성규, 김현 등 국내파들을 대거 기용하며 명단에 포함된 선수 모두에게 기회를 주었다. 올림픽 지역예선이 시작하기 전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플랜B를 설정하겠다는 뜻이었다.

완전히 바뀐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의 경기력은 준수했다. 1차전과 달리 4-3-3 전술로 나온 신태용호는 최전방 김현, 김승준, 한성규부터 시작되는 강력한 포어체킹으로 호주 수비수들을 압박했다. 1차전에서 호주 선수들이 볼 키핑과 패스 정확도에서 드러난 약점을 공략한 전술이었다. 효과는 곧바로 드러났다. 강력한 전방압박에 호주 선수들의 패스가 부정확해지면서 한국에게 역습기회가 많이 창출됐다.

좋은 경기력이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5분 김현의 슈팅을 시작으로 이영재, 한성규가 연이어 사실상 득점에 가까운 상황을 맞이했지만 골문을 가르지 못했다. 호주 골키퍼의 선방도 인상적이었지만 그 보다는 태극전사의 슈팅이 부정확했다. 전반 중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무득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신태용 감독은 무려 7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황희찬, 류승우, 최경록 등 1차전에서 맹활약했던 선수들을 투입하면서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것이다. 4-3-3 전술을 들고 나왔던 대표팀은 다시 황희찬을 필두로 하는 4-4-2로 포메이션을 바꿨다.

신태용 감독의 판단은 정확히 적중했다. 대표팀은 후반 시작한 지 3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주인공은 ‘에이스’ 류승우였다. 최경록이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크로스 올린 것을 류승우가 장신의 수비수를 따돌리고 헤딩으로 연결시켰다. 최경록의 정확한 킥과 더불어 수비 뒤쪽으로 돌아들어가는 류승우의 움직임이 일품이었다.

그러나 선제골 이후에도 여전히 골 결정력 부족은 계속됐다. 2선부터 패널티박스까지 볼을 가져가는 패싱과 움직임은 흠 잡을 데 없었지만 여전히 침묵은 계속됐다. 추가골 기회를 여러 차례 놓치자 호주에게 주도권을 내주게 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레녹스 골키퍼가 자책골을 넣지 않았다면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1차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황희찬 역시 골 결정력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속이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 포스트 왼쪽으로 빗겨나가고 말았다. 수비를 제치는 개인능력과 공이 없는 상황에서의 움직임은 여전히 인상적이었지만 최대 과제인 골 결정력을 해결해주지는 못했다.

올림픽대표팀은 이번 호주 2연전을 통해 자신감 회복과 신태용 감독의 컬러를 팀에 확실히 이식시켰다는 점에서 박수를 쳐줘야 한다. 그러나 더 점수 차를 벌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그러지 못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한국축구의 고질병이기도 했던 골 결정력 부재를 신태용 감독은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지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jaewon7280]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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