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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G투어, 장보미 매치 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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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G투어 매치플레이에서 첫 우승한 장보미.


처음 열린 여자 G투어 매치플레이에서 샛별 장보미(25 천안골프존파크)가 '스크린골프 매치 퀸'에 등극했다.

장보미는 11일 대전 유성의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제 1회 볼빅 슈퍼 매치 플레이’에서 여자G투어 대상 수상자인 한지훈, 최예지를 차례로 꺾고 초대 우승자가 됐다. 볼빅이 주최하고 골프존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장보미를 비롯해 최예지, 한지훈, 이순호 등 여자G투어를 대표하는 실력과 미모 겸비의 선수들 총 16명이 참가했다. 대회 코스는 올해 7월 오픈한 골프존카운티 청통 GC였다. 청통 GC 코스는 난이도가 비교적 쉬운 편이라 숏게임에서 얼마나 홀컵에 가깝게 붙이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렸다.

8강 전에서는 명승부가 여러 번 연출됐다. 우선 최예지와 남궁선경의 대결에서는 복통을 호소하며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최예지가 초반 남궁선경의 선전에 계속 끌려가다 후반에 겨우 동타를 만들었고 결국 아슬아슬하게 역전에 성공했다.

김가연과 장보미의 대결은 일방적인 승부였다. 김가연이 퍼팅에서 난조를 보인 틈에 장보미는 차분하게 승리 포인트를 쌓았고 결국 후반 3홀만에 장보미의 8업(Up) 승리로 마무리 됐다. 한지훈과 오미영의 경기도 마찬가지로 한쪽으로 기울었다. 여자G투어 최강자 중 한명인 한지훈에게 오미영은 역부족이었고 결국 큰 차이로 벌어져 한지훈이 4강에 올라갔다.

4강 진출자는 최예지, 이순호, 한지훈, 장보미 4명이었다. 장보미를 제외한 3명이 여자G투어 대상 수상자였다. 2012-13시즌 여자G투어 대상은 한지훈, 2013-14 시즌 대상은 이순호가 차지했고, 지난 시즌인 2014-15 때는 최예지가 독무대를 펼치며 대상을 수상했다.

바로 진행된 4강 경기에서는 한지훈이 장보미를 상대로 초반 우세를 펼쳤으나, 16강전부터 내내 좋은 샷으로 절정의 감을 뽐낸 장보미의 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마지막 홀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는 바로 결정됐다. 장보미는 연장 첫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대망의 결승에 올랐고 한지훈은 아쉬움이 섞인 쓴웃음을 보였다.

결승 진출이 걸린 최예지와 이순호의 준결승전은 예상대로였다. 체력이 크게 떨어진 이순호는 매타 집중하며 투혼을 펼쳤지만, 후반 7번째 홀에서 최예지에게 무릎을 꿇으며 백기를 들었다. 결국 최예지가 직전 시즌 대상 수상자답게 결승에 당당히 진출했다.

결승전은 통산 10승의 ‘여자G투어의 여제’ 최예지와 혜성처럼 등장한 장보미의 맞대결 구도가 됐지만, 경기 당일 컨디션의 차이가 커 의외로 박빙의 승부로 이어졌다. 최예지는 초반부터 흔들려 5번째 홀까지 끌려가는 듯했으나, 이어 특유의 뒷심을 발휘해 추격해 후반 5번째 홀까지는 오히려 리드를 했다.

승리의 여신은 장보미에게 생애 첫 우승의 타이틀을 안겨줬다. 후반 마지막 홀, 최예지가 티샷에서 흔들려 해저드에 빠뜨린 틈에 장보미의 티샷은 호쾌하게 하늘을 갈랐다. 결국 추격은 실패하고 장보미의 최종 승리로 대장정의 막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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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 퀸' 장보미의 스윙.


장보미는 여자G투어 우승 경력이 없고 지난 섬머 4차 대회에서 최예지에게 패해 2위를 차지한 성적이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볼빅 슈퍼 매치 플레이에서는 4번에 연속으로 진행된 매치 플레이 내내 실수 한번 없이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우승 상금 1,000만 원을 차지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최예지는 400만 원을 받았다. 결승과 함께 진행된 3-4위전에서는 한지훈이 체력이 완전히 고갈된 이순호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3위를 차지했다.

여자G투어 사상 처음 진행된 매치 플레이 우승자가 된 장보미는 “믿겨지지 않는다. 생애 첫 우승이 매치 플레이에서, 그것도 최예지를 이기고 차지한 것이 내가 생각해도 놀랍다”면서 “오늘 경기하는 동안 샷감이 정말 좋다고 느꼈고, 티샷이나 퍼팅도 생각대로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4강전이 끝난 후 진행된 이벤트 대회에서는 경기에 참여한 선수들과 갤러리들이 각각 니어핀 대회, 장타대회를 통해 경품을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제1회 볼빅 슈퍼 매치 플레이 경기는 SBS 골프 채널을 통해 26일 월요일 밤 10시 30분부터 90분간 중계 방송될 예정이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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