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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운디 논란 에데르 맹활약, 이탈리아 아제르바이잔에 3-1 승리
‘브라질 혈통’ 에데르가 이탈리아에게 유로 본선진출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이탈리아가 11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키 올림피아 스타디오누에서 펼쳐진 UEFA 유로2016 예선 H조 9차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을 3-1로 물리쳤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이탈리아는 유로2016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아제르바이잔은 강호 이탈리아를 상대로 선전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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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게 유로본선진출 티켓을 안겨준 에데르 사진=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

지난 3월 에데르가 대표팀에 소집되었을 때 이탈리아 내에서는 오리운디 논란이 일어났다. '오리운디(Oriundi)'란 외국인이라는 뜻으로 국적은 이탈리아이지만 외국에서 태어난 사람을 일컫는다. 인터밀란의 만치니 감독은 대표팀에 오리운디 선수들이 너무 많다며 비난했다.

그러나 에데르는 A매치 데뷔전이었던 불가리아와의 유로예선경기에서 천금같은 동점골을 기록하며 이탈리아를 패배에서 구해냈다. 실력으로 오리운디 논란을 잠재우는 듯 했지만 그 역사가 깊은 오리운디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에데르는 좋은 활약을 펼치며 오리운디 논란을 잠재웠다. 펠레와 투톱으로 선발출전한 에데르는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좋은 움직임으로 위협적인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기선제압을 하기에는 충분한 장면이었다.

기회를 보던 에데르는 전반 11분 득점에 성공했다. 베라티의 뒷공간 패스를 받아 1대1 찬스를 맞았고, 골키퍼 다리사이로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득점에 성공한 에데르는 더 좋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1-1이던 전반 42분 엘 샤라위의 결승골 장면에서도 에데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에데르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받은 칸드레바가 더 좋은 위치에 있던 엘 샤라위에게 내주었다. 노마크였던 엘 샤라위는 빈 골문으로 침착하게 공을 차 넣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아제르바이잔 수비진을 당황시킨 에데르는 후반 15분 1대1찬스를 맞았다. 절묘한 로빙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상대 수비가 골라인 바로 앞에서 걷어내며 아쉽게 추가골에는 실패했다. 제 몫을 다 해준 에데르는 지오빈코와 교체되어 나가며 다음 경기를 위해 휴식을 취했다.

에데르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7경기 6득점으로 이구아인과 인시녜를 따돌리고 득점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운오리 취급을 받았던 에데르가 오리운디 논란을 잠재우고 백조가 될 수 있을지 이탈리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헤럴드스포츠=박병두 기자 @torres615]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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