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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지던츠컵 특집]관전포인트<8> 첫날 포섬은 상호 보완성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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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하루 전날인 7일 선수들은 코스를 점검하고 팀워크를 다졌다. (사진=채승훈 기자)


2015프레지던츠컵 첫날이다.

2년 전 미국에서 열린 대회와 달리 올해는 포섬(Foursomes 얼터네이트 샷)으로 첫날 다섯 경기를 치른다. 한 개의 볼을 번갈아 가며 치는 포섬은 파트너 관계인 두 선수의 상호보완하는 파트너십이 절대적인 게임이다. 닉 프라이스 우리(인터내셔널)팀 단장은 성장 배경이 비슷하거나 같은 나라 선수들로 조를 페어링 해서 시너지를 내도록 했다.

최경주 부단장은 ‘처음부터 강하게 밀어 붙인다’고 말했다. 첫날 1, 2조에 그 뜻이 담겨 있다. 3, 5조는 승리보다는 파이팅을 보여주면 되고 4조는 꼭 이겨야 한다. 역대 전적에서 불리하지만 우리 팀은 승점 2.5점을 목표로 해야 한다. 두 경기는 이기고 한 경기를 비기면 이상적이다. 더 이상 바라면 욕심이다. 선수들의 드라이버와 퍼팅 실력을 중심으로 전적을 예상해본다.

10월8일 포섬 조별 분석
1조(애덤 스캇-마쓰야마 히데키 VS 버바 왓슨-J.B.홈즈)

기세조: 포섬의 첫조는 상호 보완성이 좋아야 한다. 우리(인터내셔널)팀은 준 최강의 조라고 할 수 있다. 스캇이 세계 랭킹 13위, 마쓰야마가 14위다. 애덤 스캇과 마쓰야마 히데키는 2년 전에도 3일 내내 한 팀을 이뤘었다. 당시 포섬에서 1승1패였다. 마쓰야마가 21세의 첫 출전이어서 서툴렀다면 이젠 좀 더 내성과 경험이 붙었다.

스캇의 드라이버 비거리는 311.6야드로 세계 4위, 마쓰야마는 294.5야드다. 퍼팅에서는 스캇이 158위(-0.396: 그린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한 라운드당 0.396타 까먹는다)로 떨어지지만 마쓰야마는 86위(0.077)로 괜찮은 편이다. 스캇은 줄곧 써온 롱 퍼터를 이번에 바꿨다고 하는데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스캇이 장타를 때리고 마쓰야마가 퍼팅을 잘해 주는 조합이 이상적이다. 둘의 좋은 호응 이른바 ‘케미컬’을 기대해 본다.

상대(미국)팀은 두 거포다. 왓슨이 미국PGA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위(315.2야드), 홈즈가 5위(309.9)이니 장타력이야 두 말할 나위없다. 퍼팅은 왓슨이 54위(0.219)에 홈즈가 101위(0.016)다. 버바의 세계 랭킹은 3위, 홈즈는 18위다. 홈즈는 올해 첫 출전이고 버바는 두번째로 3승2패다. 둘의 조합은 잘 모르지만 비슷한 스타일이라 보완성도 높을 수 있다. 다만 왼손(왓슨), 오른손 골퍼라는 스타일이 서로 달라 좌탄 우탄 장타를 날려서 서로가 난감한 상황에 빠지기를 바랄 뿐이다.

2조(루이 우스투이젠- 브랜든 그레이스 VS 매트 쿠차-패트릭 리드)
실속조:
남아공 선수들인 우스투이젠과 그레이스는 승점을 챙겨야 하는 바람을 담아 실속조라 명했다. 우스투이젠은 비거리 298.8야드에 퍼팅은 144위(-0.217)고, 그레이스는 비거리 300.3야드에 유러피언투어 퍼팅 13위다. 우스투이젠은 한 라운드에서 다른 선수에 비해 0.217타를 까먹을 정도로 퍼팅이 약하지만 그레이스가 잘 받쳐주길 바란다. 두 선수의 역대 전적은 우스투이젠이 1승3패1무, 그레이스가 4패이니 이런 건 빨리 잊고, 오늘 경기에만 집중하자.

상대팀 매트 쿠차는 비거리 288.5야드에 퍼팅 33위(0.319), 리드는 292.9야드에 퍼팅 19위(0.405)다. 올해 26살에 처음 이 대회에 나온 리드가 포섬 방식에 적응 못해 헤매기를 바란다.

3조(통차이 자이디-아니르반 라히리 VS 리키 파울러-지미 워커)
인샬라조:
태국의 통차이 자이디는 드라이브샷 283.9야드에 유러피언투어 퍼팅은 8위였다. 인도의 아니르반 라히리는 비거리 292.3야드, 유러피언투어 퍼팅 45위다. 리키 파울러는 비거리 296.8야드에 퍼팅 70위(0.131), 지미 워커는 비거리 301.6야드에 퍼팅 2위(0.690)다. 양팀 선수는 한국과 관련이 있다. 자이디는 2000년, 파울러는 2011년의 한국오픈 우승자들이다. 올해 45세인 자이디는 태국 특전사 출신이고 용맹하다. 이 조에 대해서는 간절하게 이 말밖엔 할 것이 없다. ‘인샬라’.

4조(제이슨 데이-스티븐 보디치 VS 잭 존슨-필 미켈슨)
필승조:
우리팀 에이스 제이슨 데이가 출전하는 만큼 꼭 이겨야 하는 조다. 데이는 비거리 랭킹 3위(313.7야드), 퍼팅 6위(0.585)인 만큼 장타와 정교함을 겸비했다. 파트너인 스티븐 보디치와는 어릴 적부터 잘 알고 지냈다고 한다. 보디치는 비거리 302.1야드에 퍼팅 66위(0.103)이다. 어릴 적부터 ‘거리와 전략이 서로 통하는 정말 좋은’ 사이였기를 바란다.

상대팀 필 미켈슨은 비거리 300.5야드에 퍼팅 41위(0.266), 잭 존슨은 비거리 282.6야드에 퍼팅 96위(0.042)다. 장타자 미켈슨이 볼을 멀리 보내 러프에 빠뜨렸는데, 항상 페어웨이만 지키던 단타자 존슨이 이런 상황에서 좀 헤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5조(마크 레시먼-대니 리 VS 조던 스피스-더스틴 존슨)
다윗조:
대니 리는 비거리 283.1야드에 퍼팅은 23위(0.380)이고, 레시먼은 비거리 294.8야드에 퍼팅 113위(-0.022)다. 장타는 레시먼이 치고 퍼팅은 대니가 맡는 효율적인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한국팬과 갤러리의 절대적인 응원으로 힘을 받을 조다.

상대편 조던 스피스는 비거리 291.8야드에 퍼팅은 8위(0.572)다. 더스틴 존슨은 비거리 317.7야드로 최장타자에 퍼팅은 70위(0.131)이다. 스피스는 세계 랭킹 1위, 존슨은 8위다. 그들의 뛰어난 플레이에 박수는 충분히 보내야 하지만 우리 팀이 이기는 홀에서는 열광적인 응원이 필요하다. 골리앗을 이기는 다윗에게 열광하는 건 스포츠 정신에도 위반되지 않는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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