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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토토 이슈] ‘창의 전쟁’ 두산-넥센 어느 쪽이 더 날카로울까?
와일드카드의 이변은 없었다. 4위 넥센이 5위 SK를 꺾고 준PO에 올랐다. 넥센은 3위 두산을 상대로 10월 10일 잠실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시즌 상대전적 8승 8패로 호적수였다.

서로가 껄끄럽다. 하지만 상대를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은 충만하다. 공교롭게도 상대 공략법은 똑같다. 바로 창이다. 16차례 맞대결 중 넥센이 6번, 두산이 3번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양 팀이 각각 3득점 이상 하지 못한 경기는 단 2경기에 불과하다. 만났다 하면 방망이에 불이 붙었고, 마운드에도 불이 났다.

넥센 ‘역전승 분위기 이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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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WC 역전승을 발판으로 두산까지 집어삼키려 한다.


‘리그 정상급’ 넥센 타선은 두산을 만나면 더욱 무서워진다. 타율-출루율-장타율 모두 리그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최근 3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두산이 반가운 타자는 한두 명이 아니다. 두산을 상대로 15타수 이상 기록한 선수 중 타율 3할을 기록한 타자가 9명이나 된다. 고종욱(타율 0.382, 1홈런 11타점). 박병호(타율 0.377 3홈런 17타점), 유한준(타율 0.340 2홈런 16타점) 등 주축선수가 많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특히 2013년 장기영과 맞교환 된 윤석민은 타율 0.396 3홈런 15타점을 기록하며 ‘친정킬러’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치르며 ‘가을남자’ 김민성과 스나이더가 살아났다는 점도 중요하다. 무릎부상으로 9월 27일 이후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던 김민성은 7일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로 화끈하게 복귀신고 했다. 특히 3-2로 뒤진 11회 1사에서 좌익선상 2루타를 때리며 역전극의 서막을 열었다. 지난해 PO4차전에서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타점 신기록(7타점)을 세운 주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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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더는 WC 1차전부터 '가을 해결사' 면모를 보여줬다.


스나이더도 가을야구에 좋은 추억이 있다. LG소속으로 뛰었던 지난해, 정규시즌에선 극도의 부진(타율 0.210 4홈런 17타점)을 겪었지만 가을야구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준PO와 PO에서 모두 4할 이상을 기록했고 홈런포도 하나씩 쏘아 올렸다. LG와의 재계약은 실패했지만 넥센과 손을 잡았다. 올해는 정규시즌도 무난하게 보냈고, 가을야구도 기분 좋게 시작했다. WC 1차전에서 멀티히트와 동시에 동점타, 결승득점을 기록하며 팀에 극적인 역전승을 안겼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가을의 스나이더는 봄·여름의 스나이더가 아니다.

WC결정전의 후유증도 있다. 먼저 ‘두산 킬러’를 준PO 1차전에 내보낼 수 없다. 밴해켄은 두산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0 2승 1패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마지막 맞대결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7일 경기에서 106구를 던졌기에 10일 경기에 나서기 힘들다. ‘필승조’도 정상적으로 가동될지 의문이다. 조상우는 올 시즌 올 시즌 최다 이닝 및 투구 수인 3이닝 49구를 기록했다. 한현희도 1이닝 동안 39구나 던졌으며 3피안타 1실점을 허용했다.

두산 ‘AGAIN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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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2013 포스트시즌의 '리버스스윕'을 재현하려 한다.


두산은 2년 만에 가을무대에 돌아왔다. 마지막 가을야구는 다소 극적이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까지 몰렸다가 리버스 스윕에 성공하고 한국시리즈까지 내달렸다. 이때 준 플레이오프 상대로 바로 넥센이다.

두산에도 넥센에게 강한 타자가 많다. 민병헌(타율 0.382 3홈런 16타점)-김현수(타율 0.305 2홈런 16타점)-양의지(타율 0.404 3홈런 15타점)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넥센의 천적이다. 그 뒤는 최주환(타율 0.375 4타점), 허경민(타율 0.317 1홈런 6타점)이 받친다. 외국인 타자 로메로도 넥센으로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3)과 타점(11)을 기록했다. 넥센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타선이다.

올 시즌 두산은 불펜의 허약함을 선발진이 메웠다. 하지만 넥센을 상대로는 그것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믿음직한 선발투수들이 넥센만 만나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에이스 유희관이 3경기 평균자책점 7.64 1승 1패, 장원준이 평균자책점 9.00 2패, 니퍼트가 3경기 평균자책점 9.72 1패로 부진했다. 유희관이 2013년 준PO에서 넥센을 상대로 2경기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했다는 건 위안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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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잭은 '넥센 공포증'에 떨고 있는 두산 마운드를 지킬 수 있을까?


마운드의 키는 스와잭이 쥐고 있다. 시즌 내내 선발로 나서던 스와잭은 시즌 마지막 2경기를 구원투수로 나왔다. 평균자책점 2.45 1패 1홀드로 나쁘지 않았다. 1+1 선발 혹은 롱릴리프로 가을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선발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넥센을 상대로 1경기 4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었다. ‘넥센 공포증’도 없고 두산 선발투수 중 넥센에게 가장 덜 노출된 자원이다. [헤럴드스포츠=차원석 기자 @Notimeover]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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