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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지던츠컵 특집] 관전포인트<2>어느 홀에서 승부가 결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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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레지던츠컵 코스맵. <제공=2015 프레지던츠컵 사무국>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는 총 30개의 매치가 펼쳐진다. 이중 28개 경기가 포섬(Four somes), 포볼((Four ball)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경우 함께 라운드하는 파트너와의 호흡은 물론, 홀 마다의 매니지먼트가 중요하다. 14번의 포볼 매치에서 둘 중 한 명은 이글을 노려야 승산이 있다.

또한 매치플레이는 매홀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18홀을 모두 마무리하지 않고 중간에 승부가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1996년 싱글 매치에서 인터내셔널팀의 데이비드 프로스트가 미국팀 케니 페리를 12번 홀에서 6홀을 남기고 7업(Up)으로 압도적으로 끝낸 바 있다. 2011년 포섬 경기에서도 인터내셔널의 애덤 스콧-최경주 조가 미국의 타이거 우즈-스티브 스트리커 조를 역시 12번 홀에서 7&6으로 중반에 끝냈다. 역대 대회에서 13번 홀에서 경기가 끝난 경우도 14번이나 된다.

프레지던츠컵의 승부 홀 관전 포인트는 쉼없이 버디를 노리고 상대방을 누르는 공격적이고 화끈한 플레이가 어느 홀에서 펼쳐질 것인가에 달려 있다. 파세이브 게임이라기보다는 버디, 이글 잡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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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5 홀로 전장이 560야드인 7번 홀은 세컨드 샷으로 투온이 가능하다. 그린 왼쪽으로 붙어 있는 워터 해저드를 피하는 게 관건이다.


매치플레이 전장으로 변모한 코스

사각형의 평지에 양 잔디를 깔고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가 첨단 기법을 동원해 만든 챌린징한 코스인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 7413야드)는 매치플레이에 보다 적합하고 갤러리의 관전 효과를 높이기 위한 코스 리노베이션을 최근 마무리했다.

코스 개조의 특징은 굴곡이 심하기로 악명 높았던 종전의 그린을 평평하게 다지고 벙커와 러프를 추가로 만들어 페어웨이를 좁힌 데 있다. 그린에서의 리노베이션은 언듈레이션이 심했던 그린 브레이크를 좀더 편하게 조정한 것이 핵심이다. 프레지던츠컵은 일반 프로 대회와는 다르다. 4일간 매치는 총 5번 개최된다. 토요일 하루에 오전과 오후에 포볼, 포섬이 4경기씩 열린다. 따라서 핀을 꽂을 큰 원형 지점이 한 군데 더 늘어났다. 퍼팅 난이도는 다소 쉬워졌다는 의미다.

대회 조직위는 6개의 벙커를 추가해 총 91개의 벙커가 그린으로 향하는 볼을 막아선다. 벙커에 빠지는 순간 그 홀은 포기해야 할 수 있다. 하지만 버디를 노리는 선수들의 길을 막는 건 길면서도 억세게 기른 러프다. 정확한 페어웨이 키핑만이 살 길이란 얘기다.

러프를 길게 조성한 건 두 가지 목적이 있다. 하나는 난이도다. 잘 친 샷과 못 친 샷에 대한 상벌을 명확히 하겠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갤러리 공간을 늘린 것이다. 긴 러프는 갤러리가 딛고 설 수 있다. 페어웨이에 가까이 다가갈 공간이 더 생기기 때문에 세계적인 선수의 플레이를 더 가까이서 보는 생동감이 넘친다.

전반 홀에서 이글에 도전해야 하는 홀은 파5인 5번(591야드)과 7번(560야드)홀이다. 300야드를 예사로 날리는 장타자들에겐 가능한 얘기다. 그린 입구 좌우의 두 개의 벙커를 피하면 투온으로 이글 기회를 잡는다. 7번 홀은 그린 왼쪽으로 연못을 피하는 세컨드 샷이 관건이다. 그런가 하면 1, 2, 4, 10, 11번 홀은 430야드 미만의 짧은 파4 홀이라 선수들은 웨지 샷으로 핀을 노릴 것이다.

반면 어렵게 플레이 될 홀은 주로 파3 홀이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서 190야드로 조성됐던 8번 홀은 타수 난이도 5위, 퍼팅 난이도 2위였다. 프레지던츠컵을 위해서는 234야드로 44야드 가량 더 길어졌다. 지난 해 가장 어려운 홀은 202야드의 파3 홀인 17번 홀로 타수 난이도 2위에 퍼팅 난이도는 1위였다. 올해도 똑같은 전장으로 치러진다. 바닷바람에 볼이 휘어지면 그대로 물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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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자들의 원온 시험장이 될 14번 홀 그린.


14~16번의 이글 코너

매치플레이는 홀마다 승부를 가리기 때문에 18홀 이전에 성패가 결정된다. 이번 대회 역시 주요한 관전 포인트는 14~16번 홀에 몰린다. 버디는 기본이고 이글을 시도하는 드라마틱한 장면들이 이어지는 ‘이글 코너’라 불러도 되겠다.

가장 승부처가 될 홀은 14번 홀이다. 파4인데 361야드와 326야드 거리의 티박스가 혼용된다. 그린 앞쪽에 워터 해저드가 있지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0야드대의 선수라면 핀을 직접 노릴 것이다. 정확한 방향이 아니면 볼은 그린 오른쪽의 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왼쪽으로 살짝 치우쳐도 새로 만든 벙커가 볼을 끌어당길 것이다. 포볼 게임을 할 때는 이 홀에서 둘 중에 한 명은 반드시 원온을 시도해 이글 사냥에 나설 것이다.

572야드 파5홀인 15번 홀에서는 장타력을 발휘해 투온으로 이글을 잡는 싸움이 벌어질 것이다. 하지만 이 홀은 예전보다 페어웨이 면적이 좁아지면서 샷이 왼쪽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있다. 삼각형 모양의 그린 둘레로는 4개의 깊은 벙커가 감싸고 있다. 코스가 길어 원래는 핸디캡 2번 홀이었다.

파4 중에서는 가장 긴 477야드의 16번 홀이 승부를 결정짓는 홀이 될 수 있다. 244~288야드 지점에 페어웨이 벙커들이 모여 티샷을 잡아챈다. 평균 비거리가 짧은 미국팀의 잭 존슨, 짐 퓨릭, 인터내셔널팀의 대니 리나 통차이 자이디는 이 홀에서의 티샷이 괴로울 수도 있다. 그린 왼쪽 앞에 놓인 벙커는 최후의 물귀신이다. 여기에 빠지면 이 홀은 포기하고 볼을 들고 나와야 할 수도 있다.

마지막 18번 홀은 542야드로 파5 중에서는 가장 짧다. 버디나 이글의 가능성도 가장 높다. 잦은 우천 속에 치러졌던 지난 2013년 프레지던츠컵에서는 마지막 홀까지 승부가 이어진 경우도 있었다. 두 팀 모두 팽팽한 버디 경쟁을 벌였다면 아마 이 홀에서 영웅적인 샷으로 최종 승부를 볼 것이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hwayoungnam]



2015 프레지던츠컵 야디지

홀 야드 파
1 426 4
2 424 4
3 591 5
4 396 4
5 170 3
6 471 4
7 560 5
8 234 3
9 452 4
10 435 4
11 430 4
12 463 4
13 207 3
14 361 4
15 572 5
16 477 4
17 202 3
18 542 5
인 3689 36
합계 7413 72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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