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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지던츠컵 특집] 관전 포인트<1> 대포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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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24명중 최장타자인 미국팀의 더스틴 존슨. <사진 제공=2015 프레지던츠컵 사무국>


세계에서 비거리가 가장 긴 선수들이 모여 이글 쇼를 벌인다. 오는 10월8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벌어질 2015 프레지던츠컵은 세계 최고 장타자들의 비거리 경연장이 될 것이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미국과 인터내셔널의 팀 매치플레이인 2015 프레지던츠컵의 관전 포인트를 시리즈로 연재한다.

올해 미 PGA투어의 장타 랭킹 1~4위에 드는 거포들이 일제히 송도에 집결한다. 그중에 1, 2등은 미국팀에 속해 있고, 3, 4등은 인터내셔널팀이라서 올해 프레지던츠컵은 장타쇼가 볼만할 것이다.

최고의 장타자인 더스틴 존슨은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가 317.7야드다. 핑크색 드라이버를 휘두르는 왼손잡이 장타자인 버바 왓슨은 315.2야드로 비거리 랭킹 2위다. 둘 다 190센티미터 대의 장신으로 큰 키를 이용해 쏘아대는 볼은 끝없이 날아간다.

그런가 하면 이에 맞서는 인터내셔널팀의 대포들은 호주 출신이다. 비거리 랭킹 3위인 제이슨 데이는 평균 비거리 313.7야드다. 돌아가는 법 없이 거침없이 핀을 향해 쏘는 공격적이고 화끈한 골프 스타일로 인기가 많다. 잘생긴 얼굴만큼이나 아름답고 완벽한 포즈의 스윙을 가진 애덤 스캇은 드라이버 비거리 4위(311.6야드)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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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팀 선수중 드라이브 샷 거리가 가장 긴 호주의 제이슨 데이. <사진 제공=2015 프레지던츠컵 사무국>


올해 PGA투어 선수들의 평균 비거리는 289.7야드로 집계되었지만 이번에 출전하는 양팀 선수들의 평균 비거리는 그보다도 6~10야드 가량 길다. 주포(主砲) 원투펀치에서 미국팀이 다소 우세한 것과는 달리 나머지 선수들의 비거리 화력(火力)은 인터내셔널팀이 우세하다. 미국팀의 평균 비거리는 295.5야드인데 비해 인터내셔널팀은 297.1야드로 2야드 가량 더 길다.

주포 외에 평균 비거리 300야드가 넘는 선수들을 꼽자면 미국팀에서는 지미 워커와 필 미켈슨이지만 인터내셔널팀에서는 스티븐 보디치, 찰 슈웨첼, 브랜든 그래이스의 세 명이 버티고 있다. 투어의 평균 비거리(289.7야드) 이하인 선수들도 미국팀은 네 명(매트 쿠차, 크리스 커크, 잭 존슨, 짐 퓨릭)인데 비해 인터내셔널팀은 두 명(통차이 자이디, 대니 리)에 불과하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PGA투어 무대는 국내 남자프로골프(KPGA)투어 선수들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74.3야드보다는 거의 20야드 이상씩 길다는 점이 놀랍다. 9월 말까지 국내 대회 32개 홀의 비거리 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아르헨티나 국적으로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는 마틴 김이 293.4야드로 가장 길다. PGA투어 평균 비거리보다 긴 선수들은 139명 중에 고작 6명에 불과했다. 그러니 이번 대회의 첫 번째 관전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장타 경연일 것이다.

이들의 엄청난 비거리와 장타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홀은 14번 홀이다. 파4인 이 홀은 361야드와 326야드 거리의 티박스가 혼용된다. 그린 앞쪽에 워터 해저드가 있지만 장타자라면 티 샷 한방으로 볼을 그린까지 보낼 수 있는 이른바 ‘드라이버블(Drivable) 파4 홀’로 세팅되어 있다. 더구나 대회 3일간은 포섬, 포볼 게임의 팀 매치인만큼 이 홀에서는 누구든 이글을 잡아야만 승산이 있다. 여기서 이글을 잡으려면 티샷 원온밖에 없다.

이밖에도 600야드 미만의 파5 4개(3, 7, 15, 18번) 홀에서도 모두 이글로 승부가 날 수 있다. 300야드 이상의 티샷을 날린 다음 우드 샷 한번이면 어렵지 않게 볼을 그린에 올릴 수 있다. ‘투온에 이글 퍼트’는 장타자들이 파5 홀에서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다.

지난 6월 채임버스베이에서 열린 US오픈은 파70에 7874야드 전장으로 치러졌다. 537야드가 파4 홀이었다. 더스틴 존슨을 비롯한 장타자는 614야드 거리의 파5 홀에서 아이언으로 투온을 시켰다. 장타자들의 골프 플레이 양식을 따로 부르는 말이 있다. 대포같은 장타를 날리고 웨지 샷으로 도려내서 그린에 붙이는 이른바 ‘봄(Bomb)&가우지(Gouge)’의 진수를 송도 현장에서 보게 될 것이다. 따라서 갤러리는 티잉 그라운드의 선수 뒤에서 볼의 궤적을 찾으려 애쓰는 것보다는 그린 뒤의 스탠드에서 원온이나 투온으로 이글을 잡겠다고 달려드는 진기쇼를 감상하는 것이 낫다. 버디 정도로는 명함을 못 내밀 수도 있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2015 프레지던츠컵 양팀 선수 평균 비거리 비교

▲미국팀
순위 선수 비거리(야드)
1 더스틴 존슨 317.7
2 버바 왓슨 315.2
21 지미 워커 301.6
22 필 미켈슨 300.5
39 리키 파울러 296.8
69 패트릭 리드 292.9
78 조던 스피스 291.8
82 빌 하스 290.8
104 매트 쿠차 288.5
128 크리스 커크 285.8
148 잭 존슨 282.6
151 짐 퓨릭 281.9

▲인터내셔널팀
순위 선수 비거리(야드)
3 제이슨 데이 313.7
4 아담 스콧 311.6
18 스티븐 보디치 302.1
24 찰 슈웨첼 300.4
브랜든 그레이스 300.3
31 루이 우스투이젠 298.8
55 마크 레시먼 294.8
57 마츠야마 히데키 294.5
아니르반 라히리 292.3
92 배상문 289.8
통차이 자이디 283.9
145 대니 리 283.1
<자료: 미 PGA투어, 순위 없는 브랜든 그레이스, 아니르반 라히리, 통차이 자이디는 유러피언투어 자료 참고>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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