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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태, 일본투어 다이아몬드컵 우승으로 올해 4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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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JGTO및 아시안투어(Asian tour) 공동 개최한 다이아몬드컵에서 우승한 김경태. (사진 제공=아시안투어)


‘한국의 괴물’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가 일본투어에서 4승을 올렸다.

김경태는 27일 일본 이바라키현 오토네컨트리클럽(파70, 7101야드)에서 열린 일본골프투어(JGTO) 아시아퍼시픽오픈 미츠비시다이아몬드컵 마지막 날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언더파 68타를 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로 3타차 우승했다.

9월초 후지산케이클래식 우승 3주만에 4승째다. 김경태가 우승 상금 3000만 엔을 보태 시즌 상금도 1억 996만 2533엔을 돌파하면서 2위와의 상금 차이도 5000만 엔 이상 크게 벌어졌다. 지난 2010년에 이어 상금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의 토시노리 무토가 4버디 1보기로 67타, 이케다 유타가 69타를 치면서 6언더파 274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던 일본의 인기 골프스타 이시카와 료는 77타로 무너지면서 52위로 내려앉았다. 이경훈, 장익제는 280타로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2타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김경태는 초반에는 무토에게 동타까지 허용했으나, 파3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선두를 되찾았다. 마지막 홀에서는 3미터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김경태는 우승 인터뷰에서 “한두 타 선두는 쉽게 뒤집힐 수 있다고 생각해 내 자신의 게임에만 집중하려 했다”면서 “리더보드를 확인한 것도 13번 홀에 가서였다”라고 말했다. “18번 홀에 가서야 2타차 선두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상대 역시 이글을 잡을 수 있으니 나는 버디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퍼트가 잘 들어갔다.”

이 대회는 그가 처음 일본에 진출했을 때 우승한 대회이기도 했다. 올해는 아시안투어와 공동 개최되는 대회라는 점이 달랐다. 김경태는 “올해 4승까지 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지난 3년간 우승이 없어서 1승이라도 하자고 마음먹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0년 일본 진출 첫해 일본오픈을 포함, 3승을 올렸으며, 2011~12년에 1승씩 추가했다. 올해 4승을 더해 일본투어에서는 통산 9승을 쌓아올렸다.

JGTO 기록을 보면 김경태의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는 78위(275.15야드)로 중간 정도지만 평균 스코어 69.84타, 파세이브 90.28%, 파온율 71.3%로 세 부문에서 선두에 올라 있다.

일본에서 김경태의 별명은 ‘귀신(鬼)’이다. 2007년 한국에서 데뷔하던 해 4승으로 탁월한 성적을 거둬 ‘괴물’이란 별명을 얻은 것이 일본으로 진출해서도 비슷하게 이어진 것이다. 비거리는 길지 않지만, 탁월한 숏게임으로 우승을 연달아 거두는 데서 일본에서도 이 별명이 그대로 통용되는 것이다. 나쁜 의미라기 보다는 놀랍다는 뉘앙스에 더 가깝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hwayoungnam]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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