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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병훈 "승렬이 실수로 우승한 것 같아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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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24)이 2015 프레지던츠컵 출전 불발의 아쉬움을 신한동해오픈 우승으로 풀었다. 아마추어시절 한국오픈에 출전했으나 예선탈락했던 안병훈은 한껏 성장한 모습으로 고국무대를 찾았고 우승으로 보답받았다. 안병훈은 그러나 20일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동갑내기 친구인 노승열(24 나이키)의 마지막 18번홀 퍼팅 실수에 힘입어 우승한 탓인지 표정이 밝지 않았다. 다음은 안병훈과의 일문 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은?
경기력이 많이 안정됐던 것 같다. 더블 보기도 없었고 잔 실수가 많이 줄었다. 지인들이 쇼트게임도 좋아졌다고 하지만 퍼트가 잘 돼서 그래 보일 뿐 실질적으로 늘지는 않았다. 앞으로 더 잘하려면 쇼트게임이 늘어야 한다.

-우승 확정 후 얼굴이 밝지는 않았는데..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버디로 우승을 차지한 것이 아니라 승열이에게 미안한 감이 든다. 친구의 실수로 우승을 차지한 것 같아 쉽게 웃을 수가 없었다.

-노승열과 스코어 경쟁으로 인해 초조하지는 않았나?
경기 중 서로 얘기도 많이 하고 즐겁게 경기 했기 때문에 초조하거나 불안하지 않았다. 친구와 즐기며 경기한 좋은 대회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오늘 경기 중 잘된 점은 무엇인가?
3번홀(파3) 4m 파 퍼트 상황이 어려워 보기를 범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파로 마무리 해 좋았다. 10번홀(파4) 파 세이브도 중요했다. 9번홀(파4)도 중요했는데 버디를 기록하며 1 타차로 간격을 줄였기 때문이다.. 17번홀(파3) 파 퍼트도 의미 있었다. 2m 퍼트였는데 놓치면 마지막 홀에서 어려워졌을 것이다.

-노승열도 장타자인데 의식하진 않았나?
경기 중 서로 살살 치라고 했지만 난 내 스윙을 유지하려 했다. (웃음) 승열이는 본인 스타일로 경기 했고 나는 나만의 경기를 유지했다. 승열이는 장타만이 장기가 아니라 퍼트도 잘해 장점이 많은 친구다. 승열이는 편안한 스윙으로 장타를 날려 놀라울 뿐이다.

-이번 우승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
우승은 언제나 기쁜 것 같다. 한국에서는 2012년 발렌타인챔피언십 이후 3년 만에 참가해 우승했다. BMW 챔피언십 우승 후 공이 잘 안 맞았고, 시간이 갈수록 자신감도 줄어 갔다. 하지만 오늘 우승으로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 특히 퍼트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

-부모님이 모두 오셨는데 우승 후 뭐라고 하셨나?
수고했다고 말씀하셨다.

-남은 시즌 계획은?
내일 독일로 출국해 유러피언투어 남은 대회에 참가할 것이다. 매 시합 최선을 다해야 한다. 큰 시합도 많이 남아 있어 세계 랭킹 50위 안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올림픽에도 참가하고 싶고 그 후 미PGA투어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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