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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테랑의 힘’ SK, LG 꺾고 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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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SK의 주장 오용준이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SK가 베테랑의 눈부신 활약으로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서울 SK는 1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창원 LG를 84-81로 눌렀다. SK는 이날 승리로 원주 동부와 함께 공동 4위(2승2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LG는 3연패(1승3패) 수렁에 빠지며 순위 싸움에서 한 발 물러났다.

이날 팀의 고참인 이정과 오용준의 침착함이 돋보였다. 이정석(11점 2리바운드 6도움 2스틸)과 오용준(13점 7리바운드 2도움)은 4쿼터 13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22점 9리바운드 2도움 1블록슛을 기록하며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김민수도 14점 4리바운드 9도움으로 뒤를 받쳤다. LG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이날 최다인 23점을 넣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높이를 앞세운 SK가 LG의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LG의 수비가 골밑으로 몰리자, 비교적 여유가 생긴 SK의 외곽이 먼저 불을 뿜었다. SK는 이정석과 오용준, 이현석의 3점포가 터지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렇게 SK가 15-4로 크게 앞섰다. SK의 거센 공격은 계속됐다. 사이먼과 교체 투입된 스팬서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활기를 더했다.

반면 LG는 시작부터 잦은 실책으로 흐름을 잃었다. 여기에 3점슛도 번번이 빗나갔다. 1쿼터에 시도한 7개의 3점슛이 무위에 그쳤다. 그러나 특유의 빠른 농구로 순식간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길렌워터가 홀로 6득점을 넣으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에 협력수비가 길렌워터에 몰리자 커트-인을 통해 공격범주를 넓혔다. 이렇게 LG는 선발 출장한 5명이 모두 득점에 가세하며 맞불을 놓았다.

SK의 공격은 2쿼터에도 매끄러웠다. 그러나 격차를 벌릴 만큼 위력적이지 못했다. 그 사이 LG가 3점포를 장착,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1쿼터와 달리, LG는 4개의 3점슛이 터지며 숨통이 트였다. 특히 양우섭이 2쿼터 종료 3분 여 전, 3점슛을 터뜨리며 35-35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내 경기는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SK는 김민수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급한 불을 껐다. SK가 전반전을 42-39로 앞섰다.

SK는 길렌워터를 제어하지 못하며 애를 먹었지만 리드는 유지했다. 골밑의 힘이 컸다. 박승리가 공격리바운드를 연거푸 따냈고, 사이먼이 득점을 올리며 제공권을 장악했다. 이에 SK가 55-46으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LG 역시 만만치 않았다. 안정환이 3점슛을 터뜨리며 맥을 끊은 후, 기승호의 연속 득점으로 악착 같이 따라 붙었다.

3쿼터를 56-59로 뒤진 LG는 집중력을 더욱 높였다. 김영환이 3점포를 연거푸 꽂아 넣으며 SK의 지역방어에 흠집을 냈다. 여기에 기승호가 속공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기어코 역전을 일궈냈다. 이내 경기는 일진일퇴의 양상을 보였다.

승부처 상황에서 양 팀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그러나 SK가 먼저 흔들렸다. 김민수가 연속된 실책을 범한 것. 주지훈과 볼딘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상대의 실책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LG가 75-72로 앞서기 시작했다. 위기를 맞이한 SK는 베테랑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이정석과 오용준이 3점슛을 차례대로 터뜨리며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곧바로 양우섭과 길렌워터의 득점으로 79-80, 턱밑까지 추격했다. LG는 종료 14초를 남겨두고 파울작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상대를 잘못 골랐다. 파울작전 대상이었던 오용준과 이정석 모두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84-81로 SK가 리드를 유지했다. 볼딘이 마지막 3점슛을 쏘아 올렸지만 볼은 림을 외면했다.[헤럴드스포츠=정성운 기자 @tjddns4504]

■ 19일 프로농구 결과

창원 LG(1승3패) 81-84 서울 SK(2승2패)
전주 KCC(1승3패) 78-86 고양 오리온(4승)
원주 동부(2승2패) 86-92 서울 삼성(2승1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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