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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이널은 우정 대신 경쟁만 있을 뿐” 안병훈 노승열 맞수 대결 앞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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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3라운드에서 5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친 안병훈. (사진=김상민 기자)


유러피언투어의 안병훈, 미국PGA투어의 노승열이 신한동해오픈 마지막날 24살 동갑내기 장타자 친구끼리의 맞수 대결을 앞뒀다. 평소에는 서로 농담도 자주 하고 장단도 치는 동갑내기 절친이지만 '대회장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19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청라GC(파71 695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제 31회 신한동해오픈(총 상금 10억원 우승 상금 2억원) 3라운드에서 안병훈(24)은 이날 하루만 7개의 버디를 잡았다. 5언더파를 줄인 데일리베스트 66타를 치면서 중간 합계 8언더파 205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안병훈은 이날 만족스러운 라운드를 했다. “오늘 경기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마지막 홀 보기였지만 17번 홀 버디여서 파파인 것이다. 원래 한번 감을 잡으면 쭉 가는 편인데 오늘은 그 감이 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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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3라운드에서 이븐타를 치며 공동 선두를 허용한 노승열. (사진= 김상민 기자)


전날까지 3타차 선두였던 노승열(24 나이키)은 세 개의 버디를 잡았으나 세 개의 보기를 내면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노승열은 “오늘은 바람이 파5 홀에서는 맞바람이었고 파3 홀에서는 뒤바람이어서 원래 파5에서 버디를 잡고 파3에서 지키는 전략을 세웠으나 잘 안 먹혔다”면서 불만스러운 라운드라고 평가했다.

올해 유러피언투어 메이저 대회인 BMW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병훈은 세계 랭킹 56위에 올라 있으나 노승열은 올해 성적은 다소 저조해 세계 랭킹 153위에 머물러 있다.

둘 다 300야드 이상 치는 장타자다. 노승열은 비거리에 대해서는 한 발 뒤로 뺐다. “유러피언투어에서는 비거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 있었다. 하지만 미국 PGA에서는 워낙 멀리 치는 선수들이 많아 비거리로는 크게 장점이 되지 못한다.”

둘은 지난 2009년 한국오픈에서 초청 선수로 온 로리 매킬로이와 함께 한 조로 라운드를 한 적이 있다. 당시 안병훈은 그해 8월에 열렸던 US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하면서 초청 선수로 처음 한국 대회에 출전했었다. 당시엔 10대의 어린 나이에 얼떨결에 시합했다면 6년이 지난 지금은 양보할 수 없는 승부를 앞두고 있다. 챔피언조로 맞붙는다. 둘다 고국에서의 첫승을 노리고 있다.

노승열은 웃으며 말했다. “그때는 둘다 장난삼아 출전했었다. 성적도 별로였다. 친한 친구지만 이제는 양보없이 겨뤄야 한다.”
3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한 안병훈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6년 전엔 매킬로이나 승열이 팬이 많았다. 친구지만 우승을 양보할 순 없다.” 6번 홀에서 팬인 듯한 갤러리가 ‘안병훈 파이팅’이라고 외치자 ‘감사합니다’라고 답할 정도로 여유도 있었다.

마지막날 챔피언조에는 3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가 된 강성훈(28 신한금융그룹)까지 합류했다. 해외파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주흥철이 1타 줄여 6언더파 4위에 올라있다. 한국오픈에서 3위를 한 이동민은 5언더파지만 ‘최근 감이 좋다’고 했다.
순위는 충분히 바뀔 수 있다. 주목받는 젊은 한국 선수들의 첫승을 향한 라이벌 경쟁이라는 점에서 대회의 흥행성도 충분하다. [청라(인천)=헤럴드스포츠 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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