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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태종 ‘4쿼터 맹폭’…오리온, SK 잡고 ‘단독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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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리온의 승리를 견인한 헤인즈와 문태종. 이날 두 선수는 49점을 합작하며 오리온의 공격을 이끌었다. 사진=KBL 제공.

문태종의 맹폭에 힘 입은 오리온이 시즌 3연승을 내달렸다.

고양 오리온이 1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서울 SK를 75-68로 눌렀다. 이로써 오리온은 3연승을 기록, 이날 경기가 없는 인천 전자랜드를 제치고 단독 1위(3승)로 올라섰다. 반면 SK는 연패(1승2패)에 빠지며 리그 초반 순위 싸움에서 한 발 물러섰다.

‘4쿼터 사나이’ 문태종이 돌아왔다. 문태종은 4쿼터에만 17점(3점슛 3개)을 포함해 20점 3리바운드 2도움 2가로채기를 녹여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애런 헤인즈(29점 8리바운드 5도움 3가로채기)와 허일영(15점 4리바운드 2도움)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반면 SK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37-21)를 점하고도 16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포워드 왕국’으로 불리는 양 팀의 대결. 단연 포워드라인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눈길을 끌었다. 다만 스타일이 달랐다. 오리온은 헤인즈와 허일영이 외곽능력을 살려 득점을 쌓았다. 반면 SK는 사이먼과 김민수, 박승리를 활용한 인사이드 득점을 노렸다.

오리온이 팀의 강점을 더욱 잘 살렸다. 헤인즈는 사이먼을 페인트존 밖으로 끌어들였고, 그 빈틈을 허일영이 노려 쉬운 득점에 성공했다. 이렇게 허일영은 1쿼터에만 10점을 넣으며 오리온에 리드를 안겼다. 반면 SK는 사이먼의 높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골밑으로 볼 투입이 원활하지 않아 포스트업 시도조차 힘들었다.

SK는 단신 외인 스팬서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는 그대로 적중했다. 스팬서가 10점을 몰아넣으며 SK의 공격에 숨통을 틔웠다. 이로 인해 SK는 2쿼터 한때 28-2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오리온 특유의 빠른 농구를 제어하지 못했다. 여기에 SK는 전반전에만 12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전체적인 흐름을 잃었다.

전반을 33-37로 뒤진 SK는 높이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사이먼이 골밑에서 순식간에 11점을 뽑아냈다. 또한 김민수와 박승리가 나란히 3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뒤를 받쳤다. SK는 3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16-5로 크게 이기며 골밑을 장악했다. 이렇게 SK가 52-5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채 3쿼터가 종료됐다.

SK의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4쿼터. SK가 여전히 골밑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쉬운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반대로 그 기회는 오리온이 잡았다. 헤인즈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백전노장’문태종이 나섰다. 문태종은 오리온이 4쿼터에 올린 23점 중 17점을 홀로 책임졌다. 특히 문태종은 승부처에서 3점슛 3방을 터뜨리며 SK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사이먼이 끝까지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헤럴드스포츠=정성운 기자 @tjddns4504]

■ 15일 프로농구 결과

고양 오리온(3승) 75-68 서울 SK(1승2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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