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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오픈 특집] 우승 문턱에서 6번이나 넘어진 '여린 왕자' 송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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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홀 티샷을 앞두고 승리의 'V'자를 그려 보이는 '어린 왕자' 송영한. <사진제공=KPGA>


송영한(24 신한금융그룹)은 '어린 왕자'라는 프로골퍼에겐 어울리지 않는 예쁜 별명을 갖고 있다. 곱상한 외모에 골프 스타일도 단정하기 때문이다. 여린 외모와 성격 때문인 지 송영한은 2011년 프로입문후 우승 문턱에서 6번이나 넘어졌다. 골프의 신(神)에게 한 가지만 받을 수 있다면 '배짱'을 선물받고 싶다고 얘기할 정도로 우승의 압박감에 번번이 무너진 '여린 왕자'다.

가장 아쉬운 해는 2013시즌이었다.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4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다가 당시 국가대표 이창우에게 역전우승을 허용했다. 그리고 다음 주 열린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는 결승전에서 김도훈(26 신한금융그룹)에게 무릎을 꿇었다. 올 해도 송영한은 일본남자프로골프(JGTO) 던롭 스릭슨 후쿠시마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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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선두 스티브 제프레스. <사진 제공=코오롱그룹>


송영한은 10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1/7225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첫날 공동 2위에 올랐다. 박효원(28 박승철헤어스튜디오)과 이경훈(24 CJ오쇼핑), 아마추어 이재경(16 청주 신흥고) 등과 공동 2위 그룹을 이룬 송영한은 선두 스티브 제프레스(호주)를 3타차로 추격했다. 선두 제퍼레스는 이날 버디 8개에 보기 2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송영한은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송영한은 첫 홀서 버디를 잡아 순조롭게 출발했고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후반으로 접어들어 1번홀(파4)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상승세가 꺾이는 듯 했으나 마지막 2개 홀인 8,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기분좋게 1라운드를 마감했다.

송영한은 경기후 "한국오픈은 지난 해까지 쌀쌀할 때 경기를 했는데 올해는 한달 앞당겨 치러서 인지 날씨가 따뜻해 좋았다. 바람도 별로 없었고 핀 위치도 어렵지 않았다"며 "전반적으로 편하게 경기했다. 후반 첫 홀서 짧은 퍼트 놓쳤는데 막판 8,9번홀 버디로 마무리를 잘 해 내일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영한은 약한 멘탈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부터 스포츠과학연구원 출신의 김병현 박사에게 심리 상담을 받고 있다. 지난 주 한화금융클래식에서 4타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한 배선우(21 삼천리)도 함께 멘탈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송영한은 "우승에 대한 압박감을 잘 이겨내지 못해 여러번 우승을 놓쳤다"며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이번 대회에선 최종라운드의 부담감을 이겨내고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자인 허인회(28)는 2언더파 69타로 주흥철(34 볼빅), 박재범(33)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올시즌 미PGA투어 멤버인 김민휘(23)는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이창우(22 CJ오쇼핑)와 함께 공동 17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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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홀에서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김경태(오른쪽)와 왕정훈.<사진 제공=코오롱그룹>


지난 주 일본투어 후지산케이클래식에서 우승한 김경태(29 신한금융그룹)는 버디 4개에 보기 5개로 1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47위로 출발했다. 지난 주 매일유업오픈에서 3년 만에 우승한 김대현(27 캘러웨이)은 버디와 보기 2개 씩을 주고 받으며 이븐파를 쳐 최진호(31 현대제철), 이태희(31 OK저축은행), 장이근(22) 등과 함께 공동 34위에 포진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지난 해 우승자 김승혁(29)은 6오버파 77타로 부진해 100위 권 밖으로 밀려나며 예선탈락 위기에 놓였다. [천안(충남)=헤럴드스포츠 이강래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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