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의 저력은 대단했다. 조코비치는 US오픈에서 9년 연속 4강에 올랐고, 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US오픈 공식홈페이지
조코비치는 9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8강전에서 18번시드 펠리시아노 로페즈(스페인·19위)에 6-1 3-6 6-3 7-6(2) 승리를 거뒀다.
첫 세트를 25분 만에 따낸 조코비치는 두 번째 세트 들어 로페즈의 반격에 고전했다. 로페즈는 두 번째 세트에서만 서브에이스 7개를 터뜨려 조코비치의 리턴을 봉쇄했다. 로페즈의 서브 평균 속도는 시속 201km에 달할 정도로 빨랐다.
그러나 세계 1위의 노련함은 최대 무기였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세 번째 세트에서 조코비치는 로페즈로부터 리턴 포인트를 많이 빼앗았고, 16개의 범실을 유도했다. 정교하면서도 힘 있는 조코비치의 스트로크가 만들어낸 포인트였다.
세 번째 세트를 승리하며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선 조코비치는 네 번째 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7?2로 이겨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위닝샷은 36개로 같았지만, 조코비치는 로페즈(48개)에 비해 현저히 적은 17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둘의 상대전적은 조코비치의 6전 전승이 됐다.
US오픈에서 9년 연속 4강에 진출하게 된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9위)다. 칠리치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조-윌프리드 송가(프랑스·18위)를 4시간 혈투 끝에 6-4 6-4 3-6 6-7(3) 6-4로 물리쳤다.
현 세계랭킹 1위와 디펜딩챔피언과의 대결이라는 흥미로운 대진이 성사됐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조코비치가 앞서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조코비치는 칠리치와의 상대전적에서 13전 전승을 거두고 있고, 올해 2차례 만나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 대회에서는 2008년 한 차례 맞붙어 당시 세계랭킹 3위였던 조코비치가 24위 칠리치를 6-7(7) 7-5 6-4 7-6(0)으로 이겼다. 7년 만에 갖는 리턴매치인 셈이다.
더 이상 적수가 없어보이는 세레나의 4강전 상대는 로베르타 빈치(이탈리아). 상대전적에서 4전 전승 우위다. 사진=US오픈 공식홈페이지
세레나가 이번 대회 우승을 거머쥐면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이후 27년 만에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해에 4대 그랜드슬램 대회를 석권하는 것)을 달성하게 된다.
주니어 남자단식 2회전에 출전한 '코리아 3인방' 중 홍성찬(횡성고·Jr.4위)과 정윤성(양명고·Jr.10위)이 승리를 거뒀고, 오찬영(동래고·Jr.43위)은 아쉽게 탈락했다. 홍성찬과 정윤성은 둘이 짝을 이뤄 출전한 복식에서도 2회전에 진출해있다.
이들의 복식 2회전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9월 9일에 펼쳐질 예정이며, 주니어 남자단식 3회전은 이튿날인 10일에 열릴 예정이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Linsanity_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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