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오픈 특집]연승 도전 김경태-김대현 “승부는 파3홀에서 난다”
이미지중앙

코오롱 한국오른에서 연승 대결을 펼치는 김대현(왼쪽)과 김경태. 이들은 파3홀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8회 코오롱 한국오픈 기자회견장. 타이틀 방어에 나선 지난 해 우승자 김승혁과 지난 주 JGTO 후지산케이클래식에서 우승한 김경태, 그리고 코리안투어 상금랭킹 1위인 최진호, 차이나투어 상금랭킹 2위인 왕정훈, 올시즌 PGA투어에서 활약한 김민휘,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자인 허인회가 참석했다. 이들은 대회 코스인 우정힐스CC(파71/7215야드)에서 가장 어려운 홀을 묻는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네 개의 파3홀을 지목했다.

아직 내셔널타이틀인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이 없는 김경태는 “국가대표 시절부터 수많은 라운드를 한 곳이 우정힐스다. 하지만 경기할 때면 언제나 어렵게 느껴지는 곳이다. 특히 4개의 파3홀은 어느 한 곳 만만한 홀이 없다”며 “내셔널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파3홀 4곳을 잘 지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태는 2010년 일본오픈에서는 우승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승혁은 13번홀을 가장 어려운 홀로 꼽았다. 김승혁은 “아일랜드 그린으로 조성된 13번 홀이 가장 어렵다. 그 홀에서 파나 버디를 해야 승부처인 16~18번 홀을 여유있게 맞을 수 있다. 흐름을 타야 하는 홀이기 때문에 티샷을 물에 빠뜨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이나투어와 아시안투어, 원아시아투어 등 3개 투어에서 활동중인 왕정훈은 16번홀을 가장 어려운 홀로 생각했다. 주니어 시절 국내무대에서 뛴 왕정훈은 “16번홀이 가장 어렵다. 홀 길이도 248야드로 대단히 길다. 그리고 왼쪽은 깊은 러프, 오른쪽은 벙커라 이를 피하기가 대단히 어렵다.”고 했다. 왕정훈의 예상처럼 과거 한국오픈에서 16번홀에 발목이 잡혀 우승의 꿈을 접은 선수가 부지기수다.

SK텔레콤오픈 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진호는 “네 개의 파3 홀 모두 어렵다. 한국오픈 승부는 파3홀에서 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김경태와 김민휘, 허인회도 파3홀에서 좋은 플레이를 해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동의했다. 군복무중인 허인회는 “잘치면 쉽지만, 못치면 걷잡을 수 없이 어려워지는 게 우정힐스의 파3홀”이라고 말했다.

우정힐스는 국내 골프장중 대표적인 토너먼트 코스다. 세계적인 코스 디자이너인 페리 다이가 설계한 우정힐스는 코스의 거리가 긴데다 그린도 딱딱하고 빨라 전략적인 코스 공략이 필요하다. 네 개의 파3홀중 16번홀만 워터 해저드가 없을 뿐 나머지 세 홀은 모두 연못에 접해 있다. 관전의 재미를 위해 우정힐스의 파 3홀 4곳을 정리했다.

첫 번째 파3홀인 4번홀은 그린이 침목으로 둘러 쌓여 있는 홀로 그린 왼쪽의 워터 해저드를 피하면 되는 평이한 홀로 보이지만 티박스를 뒤로 빼면서 까다로운 홀로 바뀌었다. 이 홀의 전장은 188야드.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정확성이 있어야 한다. 물이 두려워 그린 우측을 공략하면 어프로치가 까다롭다. 주흥철은 “우정힐스에서 가장 어려운 홀은 4번홀이다. 이상하게 이 홀에만 가면 스코어가 좋지 않다. 너무 자주 물에 빠진다”고 말했다.

두 번째 파3홀인 7번홀도 만만찮다. 216야드 거리의 이 홀은 그린 오른쪽에 대형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다. 버디를 잡기 위해서는 페이드샷을 구사해야 한다. 그린 왼쪽에 볼이 떨어지면 그래스 벙커가 있고 마운드를 넘겨 경사진 그린으로 어프로치를 해야 한다.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게 되면 벙커 아니면 물이다.

세번째 파3홀인 13번홀은 홀 길이가 221야드에 아일랜드 그린으로 무장하고 있다. 또한 그린 상공에선 바람이 수시로 방향을 바꿔 선수들은 클럽 선택부터 고심을 거듭해야 한다. 스윙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티샷이 길 경우 그린을 너머 뒤편 워터 해저드에 빠지게 된다.마치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열리는 소그래스 TPC의 17번홀 같다. 2009년 출전한 일본의 이시카와 료는 이 홀서 1~3라운드 연속 티샷을 물에 빠뜨렸으나 마지막 날 버디를 잡아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파3홀인 16번홀은 워터 해저드가 없는 유일한 파3홀이다. 하지만 어떤 파 3홀보다 파를 잡기 어렵다. 홀 전장이 248야드로 파 3홀 중 가장 길다. 오른쪽으로는 깊은 벙커들이 세 개나 연달아 있고, 오른쪽으론 깊은 러프로 무장한 가파른 언덕이다. 프로들도 롱 아이언이나 페어웨이 우드를 사용해 공략해야 한다. 7번홀과 반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치는 드로우 샷이라야 유리하다. 지난 주 매일유업오픈에서 3년여만에 우승한 김대현은 “16번홀을 극복해야 한다. 우정힐스의 승부처인 16~18번홀에서 살아남으려면 첫 홀인 16번홀을 무사히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충남)=헤럴드스포츠 이강래 기자]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