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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오픈]니시코리 탈락, 1회전 최고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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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자존심 니시코리가 US오픈 1회전에서 무너졌다.

아시아 No.1 니시코리 케이(일본·4위)가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US오픈(총상금 235억 원) 남자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 4번시드를 받고 출전한 니시코리는 8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단식 1회전에서 브누아 페어(41위·프랑스)와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4-6 6-3 6-4 6-7(6) 4-6으로 졌다.

첫 세트를 내준 니시코리는 이후 연이어 두 세트를 따내며 2회전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하지만 4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두 차례 매치포인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페어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흐름을 빼앗긴 니시코리는 마지막 5세트마저 패하며 짐을 쌌다.

니시코리는 페어(67개)보다 훨씬 적은 36개의 범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21개의 서브에이스와 무려 64개의 위닝샷을 터뜨린 페어의 기세에 철저히 눌렸다. 페어의 평균 서브속도는 190km/h로 니시코리(175km/h)보다 훨씬 빨랐으며 코스 선택도 탁월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던 니시코리는 대회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US오픈에서 전년도 남자단식 결승 진출자가 다음해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1999년 패트릭 라프터(호주) 이후 니시코리가 처음이다.

지난달 말 ATP 투어 윈스턴살렘오픈 단식 2회전에서 정현(삼성증권 후원·69위)에게 1-6 4-6으로 졌던 페어는 이날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끝에 '대어'를 낚았다.

한편 16번시드 가엘 몽피스(프랑스·16위)는 일리야 마첸코(우크라이나·120위)에게 6-2 4-6 0-5 Ret. 패를 당해 1회전에서 탈락했다.

2세트 게임스코어 1-2로 끌려가던 몽피스는 마첸코의 평범한 리턴을 받기 위해 걸음을 옮기다 미끄러져 오른쪽 팔뚝을 다쳤다. 몽피스는 메디컬 타임까지 써가며 경기를 지속하고자 했지만 결국 3세트 게임스코어 0-5에서 기권을 선언했다. 지난해 이 대회 8강까지 올랐던 몽피스는 예기치 못한 부상에 쓸쓸히 짐을 싸게 됐다.

니시코리와 몽피스를 제외하고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7위 다비드 페러, 8위 라파엘 나달(이상 스페인), 9위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10위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등 시드를 받은 선수들은 모두 2회전에 진출했다.

한편, 한국 남자 선수로는 2008년 이형택(39) 이후 8년 만에 US오픈 단식 본선에 오른 정현의 1회전 경기는 9월 1일(현지시간)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낮 경기 4번째로 열린다. 상대는 세계랭킹 95위 제임스 덕워스(호주)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Linsanity_H]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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