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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금융클래식]앨리슨 리 이번 주 한국 무대 데뷔전서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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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한화금융클래식에서 한국 무대 데뷔전에 나서는 앨리슨 리.


재미교포 엘리슨 리(19 한국명 이화현)가 이번 주 ‘한화금융클래식 2015’(총상금 12억원)를 통해 한국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엘리슨 리는 3일(목)부터 나흘간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리조트 오션,밸리 코스(파72)에서 열리는 ‘한화금융클래식 2015’에 초청출전한다. 올 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한 엘리슨 리가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엘리슨 리의 출전으로 이번 대회는 풍성한 화제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앨리슨 리는 "한국에서 처음 경기를 치르게 됐는데 초청해 주신 한화그룹에 감사드린다"며 "KLPGA투어 선수들과 경쟁하게 돼 흥분된다.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엘리슨 리는 한국계 스타다.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을 갖고 있으나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한국 이름이 있는 한국인이다. 엘리슨 리 본인도 한국말을 잘 한다. 다만 친할아버지가 아일랜드계라 이국적인 외모를 지니고 있을 뿐이다. 엘리슨 리는 모델 뺨치는 몸매와 수려한 미모, 그리고 골퍼로서의 실력까지 겸비해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엘리슨 리는 지난 해 말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 예선을 호주 교포인 이민지(19 하나금융그룹)와 공동 수석으로 통과했다. 아직 프로대회 우승은 없지만 올시즌 19개 대회에 참가해 ‘톱10’에 5차례 들었다. 최근 출전한 포틀랜드 클래식과 캐나다 퍼시픽 여자 오픈에서 2개 대회 연속 톱10에 드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앨리슨 리는 시즌상금 48만 2460달러를 획득해 상금랭킹 21위를 달리고 있다. 앨리슨 리는 또한 신인왕 경쟁에선 김세영(1104점)과 김효주(1048점), 이민지(840점), 장하나(694점)에 이어 569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올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5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거둔 단독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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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앨리슨 리.


엘리슨 리는 LPGA투어를 이끌 차세대 스타로 인정받고 있다. 엘리슨 리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유명세를 탔다. 미국 주니어 랭킹 1위 출신인 데다 여자골프 명문인 UCLA를 다니며 대학에서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아니카 어워드를 이미 1학년 때 수상했다. 유럽 팀과 대결을 벌이는 각종 대항전에는 주니어 시절부터 빠짐없이 미국 대표로 선발됐다.

UCLA에서 정치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는 엘리슨 리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외모 만큼이나 시원시원한 성격이다. 올시즌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몇 차례 역전을 허용했으나 대범한 모습을 보였다. 기회는 언제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연습 라운드를 할 때면 팬들과 대화도 나누고 기념사진도 자주 찍어준다. 라운드 시작 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도 다른 선수들과는 조금 다르다. 아주 편하게, 옆에서 보면 그냥 주말 라운드 나온 아마추어처럼 편하게 몸을 풀고 한껏 즐거운 표정으로 라운드를 시작한다. 그녀는 스윙 코치도 없다. 자신이 판단해 부족한 것을 보충하며 훈련한다.

엘리슨 리가 다른 선수들과 다른 점은 또 하나 있다. 그녀의 주변에 아버지와 어머니 어느 누구도 있지 않다. 모든 것을 그녀 스스로 결정하고 해결한다. 미국의 다른 부모들처럼 성인이 된 만큼 앨리슨 리의 부모 역시 딸에게 간섭하지 않는다. 그녀가 프로가 될 때도 그랬고, 최근 여기저기서 밀려드는 후원 요청에도 앨리슨 리는 모든 것을 알아서 처리한다. 아버지는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으며 어머니 역시 LA의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어서 딸을 따라 다닐 시간이 없다.

엘리슨 리가 꼭 하고 싶은 것은 메이저 우승이나 상금왕이 아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신이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그녀의 어머니는 LA시의 공무원으로 복지관련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고아들을 관리하고 친부모를 찾아주고, 여의치 않을 경우 새로운 부모를 찾아 입양시켜주는 일을 오랫동안 해왔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일을 보고 자랐기 때문인 듯 엘리슨 리는 자신도 입양을 할 것이며 고아 등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한다. 그녀가 스타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번 한화금융클래식 2015를 통해 엘리슨 리의 매력이 필드를 장악할 것이란 기대감이 드는 것도 이런 멋진 생각 때문이다. [헤럴드스포츠=이강래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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