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부터 코치 안토니오 산타 크루즈, '스나이퍼' 김민욱, WBC 슈퍼밴텀급 챔피언 레오 산타 크루즈, 레오의 아버지 돈 호세 산타 크루즈. [사진=STS복싱팀 제공]
PBC는 지난 5월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세기의 대결'을 이끌어낸 세계적인 복싱 프로모터 앨런 헤이먼이 제작한 프로모션으로, '새로운 형태의 복싱 경기를 창조한다'는 기치 아래 다양한 복싱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매칭 중심의 일반 복싱 경기 운영과는 달리 복싱의 스포츠적 요소, 경기장 내 엔터테인먼트적 요소, 거대 방송 네트워크를 통한 중계, 다양한 광고주 유치를 통한 상업적 요소 등을 결합함으로써 구조적인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7월 데뷔전(1R TKO승)을 성공적으로 치룬 바 있는 '스나이퍼' 김민욱은 이번 대회에서 멕시코의 두 복싱스타 레오 산타 크루즈(28, 31전 30승1무)와 아브네르 마레스(31, 31전 29승1무1패) 간 빅매치에서 레오 산타 크루즈의 언더카드로 출전할 예정이다. 데뷔전 이후 40일 만에 치러지는 이번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다소 무리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당시 루이스 알베르토 펠라요(29 멕시코)를 1R TKO승으로 가볍게 제압한 터라 여타 부상 없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이번 시합을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김민욱은 메인 이벤트에 나서는 현 WBC 슈퍼밴텀급 챔피언 레오 산타 크루즈의 체육관에서 함께 훈련하면서 매서움을 한층 더 높인 상태다. 김민욱이 소속되어 있는 STS복싱팀 관계자는 "(김민욱은)이번 경기 장소가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LA 스테이플스 센터인 만큼, 현지 교민과 국내 복싱팬들에게 통쾌한 승리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욱의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대회는 두 멕시코 복싱스타의 대결로도 미국 현지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세기의 대결'에서 언더카드로 출전한 바 있는 레오 산타 크루즈는 두 체급에 걸쳐 세계챔피언 자리를 차지한 바 있으며, 현재도 WBC 슈퍼밴텀급 챔피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아브네르 마레스 역시 세 체급 챔피언을 했던 복싱스타다. 비록 챔피언 타이틀이 걸리지 않은 논-타이틀 매치(Non-Title Match)지만, 콘서트적 이벤트와 전국 실시간 방송이 결합한 PBC 이벤트인만큼 그 열기는 북미전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국내 많은 복싱팬들도 이번 대회를 주목하고 있다.
고품격 경기와 첨단 기술을 이용한 경기 운영이 돋보이는 PBC 복싱 경기는 주요 TV 네트워크인 ABC, NBC, CBS와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인 ESPN, CBS스포츠, NBCSN 외에, Spike, Bounce TV와 계약을 통해 방송되고 있다. 이번 대회 역시 미국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방송된다.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nahyein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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