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숫자로 풀어보는 골프 규칙] 460과 0.830
이미지중앙

클럽의 형태와 구조에 대해서 규칙 4-1항과 부속 규칙 II에 명시된 규정, 규격 및 해석에 적합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위원회가 경기 조건에 플레이어가 소지하고 있는 드라이버는 R&A(영국왕실골프협회)가 발행한 현행 적격 드라이버 헤드 목록에 등재된 것과 같은 모델과 로프트를 갖고 있는 헤드가 부착된 클럽 만을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을 채택하였다면 과연 어떤 일반적인 제한이 있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사실 이러한 규칙이나 규정은 일반 아마추어 골퍼에게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이런 규칙과 규정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골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기에 설명 드리도록 하지요. 부속 규칙 II 클럽의 디자인을 보면 클럽 헤드의 부피는 460cc 이하이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왜 이러한 규정이 발생하게 되었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970년대 중반까지는 목재로 만든 우드 클럽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감나무로 만든 헤드였지요. 이 당시 클럽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매우 작은 헤드 크기였습니다. 그러다가 테일러 메이드사의 메탈 헤드가 출시됐습니다. 초기에는 그 역시 헤드가 크지 않게 제작되었습니다. 기술이 발달하고 소재가 다양해지면서 클럽 헤드의 크기도 점점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큰 헤드의 장점이라면 소위 forgiving club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즉, 조금 중심을 벗어난 샷이라도 결과는 크게 나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제작자들은 경쟁적으로 드라이버 헤드의 크기를 확대해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한 때 500cc가 넘는 드라이버가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R&A과 USGA(미국골프협회)는 무한 경쟁에 들어간 헤드의 크기를 제한하게 됩니다. 그 때 규정된 것이 드라이버의 헤드 용적은 460cc로 제한하고 10cc의 허용 오차를 규정합니다. 그래서 요즘 드라이버의 최대 크기는 460cc로 되어 있습니다.

드라이버의 크기가 커지는 것과 동시에 기술의 향상을 통해 클럽의 타면을 얇게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볼이 맞는 순간 클럽의 타면이 스프링 역할을 하게 되었고 이는 당장 비거리의 향상이라는 매우 매력적인 결과를 가져왔고 그 마케팅은 대성공을 이루게 됩니다. 1980년대부터 이 문제는 큰 문제로 대두되어 왔으며 드디어 양대 협회는 드라이버 헤드의 크기 뿐만 아니라 스프링 효과를 내는 것도 제한을 두게 됩니다. 이 때 USGA에서 도입한 것이 소위 얘기하는 반발 계수 입니다. 반발 계수가 0.830 이상이어서는 안 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0.830이라는 것을 조금 더 실감나게 설명 드리자면 1m 높이에서 골프 볼을 자연 낙하시켰는데 그 볼이 83cm까지 튀어 올랐다고 하면 그 바닥의 반발 계수는 0.830 이라고 보는 것 입니다.

초창기에는 양대 협회에서 같은 측정 방식을 채택하였으나 영국의 R&A 에서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합니다. 즉 257ms 이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볼이 클럽의 타면과 접촉하고 있는 시간이 257/1,000,000 초 이상이 되면 반발 계수가 커져서 더 많은 스프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접촉되는 시간이 백만 분의 257초이하여야 한다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것입니다. 이것은 볼이 클럽 표면에 맞는 순간 얼마나 오래 동안 접촉해 있는가를 측정하는 것으로 클럽헤드 타면의 반발력을 측정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채택되어 실행되고 있습니다. 실제 측정하는 방법은 '진자 테스트'라고 하는 시계 추와 같이 움직이는 물체를 클럽 헤드에 부딪쳐서 그 추가 타면에 닿아 있던 시간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반발 계수의 문제들은 현재 세계 각국의 투어에서는 이미 실행하고 있는 경기 조건입니다. 아마추어에게는 2024년부터 실행하는 것으로 발표 되어 있습니다. 2023년 말까지는 일반 아마추어 선수들의 경기에서는 제약 없이 사용 할 수 있지만 2024년 이후에는 일반 아마추어 들도 공식 경기에서는 사용 할 수 없게 되겠습니다. 이것이 큰 의미가 있는 것인지는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멀리 날릴 수 있는 것이라면 거리가 줄어 고민인 골퍼에겐 더 할 나위 없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식 경기에 참가하지 않는 제 입장으로서는 고 반발 클럽의 도움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다음 회에는 규칙 14조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Two Chip” 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아시는 분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연락처는 kohbaksa@yahoo.com 입니다. 지난 주에 드렸던 퀴즈의 답을 보낸 주신 분은 다섯 분이었고 그 중 단위까지도 맞추신 분은 유00씨로 약속 드린 바와 같이 선물로 KPGA 벨트를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충남(KPGA 경기 위원)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