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예선을 통과한 17세 소녀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8타차 우승을 차지하며 LPGA 입성의 꿈을 이뤘다.

헨더슨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헨더슨은 공동 2위인 장하나(23 비씨카드)와 폰나농 페트룸(태국), 캔디 쿵(대만)을 8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1언더파는 2013년 우승자인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이 보유중이던 대회 최저타(20언더파0를 1타 경신한 신기록이다.

LPGA투어에서 만 18세 이하 선수가 우승한 것은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렉시 톰슨(미국)에 이어 헨더슨이 역대 세 번째다. 헨더슨은 다음 달 만 18세가 된다. 헨더슨은 이날 우승으로 퀄리파잉스쿨을 거치지 않고 LPGA 투어에 입성하겠다는 목표를 이루게 됐다. 헨더슨은 그동안 만 18세 나이 제한에 걸려 LPGA 회원 자격을 얻지 못하고 비회원으로 대회에 출전해 왔다.

헨더슨은 나흘간 버디 24개에 보기 3개로 우승 스코어를 만들었다. 먼데이 예선에선 68타를 쳤다. 5일 경기를 합치면 무려 25언더파다. 어린 나이지만 압도적인 기량을 갖췄다는 뜻이다. 헨더슨은 2000년 스테이트팜 레일 클래식에서 우승한 로리 케인(캐나다)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먼데이 예선을 통과한 우승자가 됐다.

장하나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5위에서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으나 LPGA 첫 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유소연(25 하나금융그룹)은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루키 김수빈(20)과 함께 공동 13위에 올랐다. 김효주(20 롯데)는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35위에 그쳤다.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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