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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의 땅’ 포항…삼성, 한화 2연전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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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돌아온 박한이(36 삼성)가 16일 포항 한화전에서 8회 결승타를 터뜨리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승률 9할, 이쯤되면 ‘약속의 땅’ 포항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올시즌 마지막 포항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6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8회말 터진 박한이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2012년 8월 개장한 포항구장에서 유독 강세다. 이날 승리로 32경기에서 26승 6패, 0.813의 승률을 기록했다. 올시즌만 해도 지난 7월 14일 넥센전 패배(6-10)를 제외하고 10경기 중 9경기를 모두 이겼다.

한화 외국인 선발 에스밀 로저스(30)가 복병이었다. KBO리그 사상 첫 데뷔 2연속 완투승 기록을 세운 로저스는 이날도 7회까지 2피안타 1실점으로 철벽 피칭을 선보였다. 5회에만 4점을 내준 삼성 1선발 알프레도 피가로(31)를 압도했다. 7회까지 104개의 공을 던졌기에 3연속 완투는 어려워 보였지만, 선발 3연승은 너끈해 보였다. 삼성의 포항 강세도 ‘지저스(Jesus)’ 로저스 앞에 한풀 꺾이나 싶었다.

흐름은 8회 급변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로저스는 이내 1사 1,3루의 위기에 몰리더니 ‘절친’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적시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 100개를 넘겼어도 여전히 150km/h를 상회한 직구 구속이 믿음직스러웠지만, 변화구가 문제였다. 나바로는 로저스의 123구째 밋밋하게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4-2로 추격의 시동을 건 삼성은 박찬도가 2사 만루 상황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권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한점을 더 따라갔다. 이어 박한이가 ‘해결사’로 나섰다. 15일 복귀전 이후 안타가 없었던 박한이는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권혁을 상대로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5-4 역전을 일궈냈다. 복귀 첫 안타를 결승타로 장식하는 순간이었다.

이지영의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난 삼성은 9회 임창용이 강경학의 1타점 적시 3루타 이외에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6-5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9회초 85일 만에 돌아온 제이크 폭스(33)를 대타로 출전시키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폭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분루를 삼켰다.

2연승을 내달리며 66승(41패)째를 거둔 선두 삼성은 이날 최하위 kt에 덜미를 잡힌 2위 NC와의 승차를 4.5게임으로 벌렸다. 4연패의 늪에 빠진 한화는 5할 승률마저 지키지 못하고 5위 KIA에 반게임차 뒤진 6위로 주저앉았다.

한편 SK-두산(문학), LG-KIA(잠실), 넥센-롯데(목동)전 등 수도권 3경기는 모두 경기전후 내린 폭우로 노게임 선언됐다.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nahyein8]

■ 16일 경기 결과

한화 이글스(53승 54패) 5-6 삼성 라이온즈(66승 41패)

kt 위즈(35승 72패) 7-2 NC 다이노스(60승 2무 44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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