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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재성 되찾은 대니 리 브리지스톤 첫날 1타차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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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첫날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선두에 나선 대니 리. <출처=PGA투어닷컴>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 이진명)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25만 달러)에서 단독선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대니 리는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파70/7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대니 리는 공동 2위인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짐 퓨릭(미국)을 1타차로 앞섰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리키 파울러(미국)는 3언더파 67타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3위다.

2008년 18세의 나이에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던 대니 리는 지난 달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고대하던 PGA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대니 리는 막힌 물꼬가 트이듯 첫 우승 이후 놀라운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어진 존 디어 클래식에서 벌타를 받는 바람에 우승을 놓치는 등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호주, 일본, 남아공 등 세계 주요 투어들이 공동 주관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은 세계 톱랭커들만 출전하는 유자격 대회다. 이 대회에서 7번이나 우승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올해는 자격이 안돼 출전하지 못했다. 4라운드로 치러지지만 컷오프가 없으며 우승상금도 157만 달러(약 18억 2685만원)에 달한다.

코스 세팅도 메이저 대회 못지 않게 엄격하다. 이날 1라운드는 핀 포지션도 까다로웠으며 페어웨이는 단단했다. 운이 나쁘면 바운스가 안 좋은 쪽으로 이뤄져 곤란에 처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첫날 언더파 기록자는 21명에 불과했으며 선수들의 평균타수는 71.364타로 2007년 대회 이후 가장 높았다. '골든 보이'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븐파, 공동 22위로 출발했다.

대니 리는 19세 때 프로전향 직후 이 대회에 출전한 적이 있다. 유러피언투어 조니워커클래식 우승으로 얻은 출전 기회였다. 대니 리는 첫날 68타를 쳤으나 나머지 라운드에서 부진해 공동 5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6년이 흐른 지금 대니 리의 기량은 성숙해졌다. 대니 리는 경기후 "오늘 아쉽게 놓친 버디가 몇 개 있다. 욕심 많게 들리겠지만 실제로 그랬다. 샷이 좋았고 결과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대니 리는 이날 선전으로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의 자력출전 가능성을 높혔다. 세계 강호들이 대거 출전한 대회라 세계랭킹 포인트가 높기 때문에 톱10에만 들어도 인터내셔널팀 랭킹 10위 안 진입이 가능하다. 대니 리와 함께 자력 출전을 노리는 안병훈(24)은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5월 유러피언투어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병훈(24)은 7오버파 77타로 부진했다. 아직 사흘간 경기가 남아 있지만 출전선수 77명중 최하위권인 공동 72위다. 전반에만 보기 5개에 더블보기 1개로 7오버파를 기록한 안병훈은 후반에도 10,12번홀에서도 보기 2개를 추가했으나 13,16번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아 그나마 다음 라운드의 희망을 갖게 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32 나상욱)는 1언더파 69타로 선전해 공동 14위에 올랐다. 노던 트러스트 오픈 우승자인 제임스 한(34 한재웅)이 이븐파 70타로 공동 22위, 배상문(29)은 1오버파 71타로 공동 38위에 자리했다. [헤럴드스포츠=이강래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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