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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연승’ KIA, 5위 싸움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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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선발 자원들을 '필승조'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며 6연승을 쟁취한 KIA 선수단이 경기 후 환호하고 있다.

KIA가 가을야구 막차 티켓이 걸려 있는 ‘5위 쟁탈전’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KIA는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2로 신승했다. 지난달 28일 SK 홈경기부터 6연전을 내리 잡아낸 KIA는 승률 5할(47승47패) 복귀를 신고하며 5위 한화(48승47패)와의 승차를 반경기로 좁혔다. 이날 LG를 잡은 SK(45승2무45패)와 공동 6위.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김기태 감독의 의지는 무서웠다. 6회초 브렛 필의 1타점 역전 적시타로 3-2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은 KIA는 8회말부터 필승조로 에반 믹-양현종-윤석민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당초 에반은 지난달 31일 구원등판을 마지막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기로 되어 있었다. 양현종 역시 오는 4일 넥센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었다. 다음주 선발 운용 계획을 뒤흔들어서라도 이날 승리에 ‘올인’하겠다는 KIA 덕아웃의 속내가 엿보였다.

위기도 있었다. 8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에반의 바통을 넘겨받은 양현종이 9회말 선두타자 김경언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1사 2루의 위기를 맞은 것이다. 큰 맘 먹고 마운드에 올린 양현종이 동점주자를 내보내자 김기태 감독은 전날 3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진 윤석민을 지체없이 등판시켰다. 양현종이 던진 공은 고작 다섯 개.

이어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도 한화 장운호에게 행운의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3루 벼랑 끝에 놓였다. 자칫 김기태 감독의 승부수는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대타 황선일의 내야 땅볼이 합의판정 끝에 병살타로 인정되면서 KIA의 '벼랑끝 승부'는 결국 승리로 마무리됐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마운드를 곧장 내려간 양현종도 예정대로 4일 선발 등판이 가능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KIA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김기태 감독은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승리를 만들었다”며 “대견하고 고맙다”는 말로 승리 소감을 밝혔다.

선두권 판도는 이번주 삼성이 독주 체제에 시동을 걸며 두산-NC-넥센의 2-4위 싸움으로 재편될 조짐이다. 이 와중에 KIA가 한화와 SK의 '5위 2파전'과 ‘엘롯기 동맹’ 모두에 균열을 내며 리그 전체에 새로운 재미를 주고 있다.

3연패에 빠진 한화는 5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곧바로 다음주 기다리고 있는 SK와의 2연전이 고비다. 이날 김광현의 호투와 모처럼 타오른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LG를 8-2로 꺾고 분위기를 다잡은 SK다. 양팀 모두 리그 막판 순위싸움에서 기선을 잡고자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nahyein8]

■ 2일 경기 결과

KIA 타이거즈(47승 47패) 3-2 한화 이글스(48승 47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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