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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메츠, 카를로스 고메즈 영입...지구 우승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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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된 카를로스 고메즈<우> (사진=OSEN)


고심을 거듭하던 메츠의 샌디 앨더슨 단장이 드디어 칼을 꺼내 들었다.

30일(한국시간) MLB.COM은 뉴욕 메츠와 밀워키가 카를로스 고메즈(29 뉴욕 메츠)가 포함된 1: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고메즈가 메츠 유니폼을 입게 됐으며, 잭 휠러와 윌머 플로레스가 밀워키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고메즈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5툴 플레이어. 20-20이 가능한 리드오프로, 정확도와 장타력 그리고 빠른 발을 모두 갖추고 있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빼어난 수비력은 메이저리그 정상급. 지난 2년 연속 20-20을 달성하며 올스타전에도 출전했으며, 2013시즌엔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주춤하며 .266의 타율과 8홈런 43타점을 기록 중이다.

메츠가 고메즈를 영입한 이유는 공격력 강화에 있다. 29일까지 메츠의 팀 타율은 .236으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29위, 경기 당 평균 득점은 3.53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홈런 20위, 도루 25위 등 장타와 주루플레이에서 모두 어려움을 겪으며, 시즌 내내 공격의 돌파구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에 메츠는 고메즈가 지닌 공격 부문의 다재다능함에 기대를 건 것이다.

메츠로선 엄청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고메즈의 반대급부로 넘어간 잭 휠러는 팀 내 최고의 유망주 투수로, 지난해 풀타임 첫 시즌에서 11승을 거둔 바 있다. 올해는 토미 존 수술로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됐지만, 내년 시즌 복귀할 경우 하비-디그롬-휠러-신더가드라는 20대 초중반으로 구성된 완벽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던 터였다.

당초 메츠의 샌디 앨더슨 단장은 내년 시즌을 포스트시즌 진출의 적기로 예상하고 팀을 운영해왔다. 투수진의 리빌딩은 완성 단계에 있었으나, 빈약한 공격력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메츠가 지닌 마운드의 힘은 기대 이상으로 강력했다. 올 시즌 메츠가 기록 중인 3.23의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3위로, 선발과 불펜 모두 안정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마운드의 힘을 앞세운 메츠의 성적은 52승 48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다(29일 기준). 지구 선두 워싱턴과는 불과 1경기차로, 당초 계획보다 일찍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이에 앨더슨 단장은 오클랜드에서 클리파드를 데려오며 불펜의 힘을 보탠 데 이어, 고메즈의 영입으로 공격력 강화에 나서며 올 시즌 본격적인 대권 도전을 선언한 셈이 됐다.

메츠는 2006년이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2007년 마지막 17경기에서 7경기차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 이후 그들에게 가을 야구는 언제나 남의 잔치였다. 계획보다 한 해 먼저 ‘앞으로‘를 외친 메츠의 선택이 어떤 결말을 낳게 될까? [헤럴드스포츠=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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