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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드슨 전 구단 상대 승리' SF, OAK에 4-3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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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한 SF 팀 허드슨.

은퇴 시즌을 치르는 백전노장과 올 시즌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이름을 올린 루키가 맞붙었다. 승리는 백전노장의 몫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7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한 선발투수 팀 허드슨을 앞세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꺾었다.

홈팀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는 '은퇴 시즌'을 치르고 있는 허드슨이었다. 1999년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허드슨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거친 뒤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허드슨은 지난 5월 29일 애틀란타 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1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내며 오클랜드를 제외한 29개 팀 상대로 승리를 기록하게 됐다. 만일 허드슨이 오클랜드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둔다면 30개 팀을 상대로 승리투수가 된 14번째 투수가 되는 상황이었다.

※허드슨의 오클랜드 상대 전적
2008년 5월 17일 5이닝 5자책점 5피안타 5볼넷 패전
2014년 7월 10일 5.1이닝 6자책점 9피안타 3볼넷 패전
통산 2경기 2패 10.1이닝 평균자책점 9.58

허드슨의 승리 도우미는 앙헬 파간(중견수)-조 패닉(2루수)-맷 더피(3루수)-버스터 포지(포수)-헌터 펜스(우익수)-브랜든 벨트(1루수)-브랜든 크로포드(유격수)-그레고 블랑코(좌익수)-허드슨(투수)으로 구성된 타순이었다.

이에 맞서는 오클랜드 선발투수는 켄달 그레이브먼이었다. 최근 2경기에서 11이닝 평균자책점 8.18로 좋지 못했던 그레이브먼에게 반등이 필요한 경기였다. 특히 직전등판이었던 2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전에서는 피홈런 세 개로 무너졌었다. 이는 6월 6경기에서 42이닝 평균자책점 1.93으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던 모습과는 상반되는 흐름이다.

오클랜드의 선발 라인업에는 빌리 번스(중견수)-스티븐 보트(포수)-벤 조브리스트(좌익수)-조쉬 레딕(우익수)-이케 데이비스(1루수)-브렛 라우리(3루수)-에릭 소가드(2루수)-마르커스 세미엔(유격수)-그레이브먼(투수)이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부터 앞서나갔다. 선두타자 파간의 볼넷과 패닉의 내야땅볼로 만든 1사 2루 찬스. 타석에 들어선 더피는 볼카운트 2B에서 그레이브먼의 86마일 커터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 밖으로 보냈다. 더피의 시즌 9호 홈런이자 허드슨의 어깨 근육을 풀어줌직한 한 방이었다. 이어 포지의 안타와 펜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는 벨트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탠 샌프란시스코는 1회부터 3-0으로 앞서나갔다.

오클랜드는 2회부터 반격했다. 선두타자 레딕의 좌전 2루타와 데이비스의 내야땅볼로 1사 3루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허드슨은 이어진 라우리 타석에서 와일드피치로 한 점을 헌납했다. 이후 허드슨은 추가실점 없이 2회 수비를 마쳤고 스코어는 샌프란시스코의 3-1 리드였다.

그러자 샌프란시스코가 한 번 더 달아났다. 공격의 실마리는 역시 파간이 풀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파간은 중전 안타로 살아나갔다. 이후 패닉의 느린 땅볼 때 2루를 밟은 파간은 더피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며 점수 차를 석 점으로 벌렸다.

경기 흐름이 요동친 건 4회였다. 오클랜드는 1사 후 조브리스트가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레딕의 뜬공으로 기회를 놓치는 듯 했지만 데이비스의 인정 2루타와 라우리의 안타로 한 점 쫓아갔다. 이후 대타 빌리 버틀러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탠 오클랜드는 스코어 3-4, 한 점차로 샌프란시스코를 맹렬히 추격했다.

5회를 마치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허드슨은 마운드를 내려가며 AT&T파크를 메운 홈 관중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한 점 차로 앞선 샌프란시스코는 아웃카운트 12개를 실점없이 잡아내야 허드슨의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제레미 아펠트-조지 콘토스-하비에르 로페가 8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허드슨의 승리까지 1이닝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9회 마무리투수 산티아고 카시야가 올라오며 AT&T파크에 불안감이 고조됐다. 선두타자 제이크 스몰린스키에게 볼넷, 라우리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자칫 카시야가 실점할 경우 허드슨의 전 구단 상대 승리 도전은 물거품이 될 수 있었다. 허드슨의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은 평소보다 더 집중했다. 카시야는 위기에서 조시 페글리를 삼진으로 잡아냈으며 1사 후 세미엔 타석에서 포지가 스몰린스키의 3루 도루를 잡아냈다. 이후 카시야는 세미엔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결국 30개 구단 체제로 바뀐 뒤 14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둔 허드슨은 시즌 6승(8패)을 챙겼으며 카시야가 26세이브를 기록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그레이브먼은 1.1이닝 7피안타 4자책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7패(6승)을 안았다. [헤럴드스포츠=최익래 기자 @irchoi_17]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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