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1 하이트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6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2타차 선두에 나섰다.

전인지는 25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전인지는 2위 김혜윤(26 비씨카드)을 2타차로 앞섰다. 전인지는 이로써 올시즌 가장 먼저 시즌 4승 고지에 오를 확률이 높아졌다. 전인지가 만약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한·미·일 3개국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게 된다.

전인지는 경기후 "우천 때문에 전날 경기가 취소돼서 호텔에서 휴식 취하면서 좋은 컨디션으로 오늘 경기해 성적이 좋았다"며 "올시즌을 시작하기 전 목표를 5개나 세웠는데,모두다 이뤘다"며 "지난번 기자회견 때 1개가 기억이 안 나서 비밀이라고 했는데 LPGA투어 시드를 따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전날 우천 취소가 보약이 된 듯 전인지는 이날 눈부신 플레이를 펼쳤다. 함께 플레이한 디펜딩 챔피언인 김효주(20 롯데)를 압도하는 화끈한 경기였다. 10번홀부터 출발한 전인지는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1m에 붙여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4번홀(파4)에서도 1m짜리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전인지는 이어 16번(파3)과 18번홀(파5)에서 5m와 8m 거리의 중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 넣으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3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전인지는 나머지 홀에서 버디 3개를 추가해 리더보드를 장악했다.

첫날 공동선두에 나섰던 김혜윤은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단독 2위를 달렸다. 박성현(22 넵스)은 파5홀인 1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한 탓에 1타만 줄이는데 그쳐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김효주는 버디만 3개를 잡아내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4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지난 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조윤지(24 하이원리조트)는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윤채영(28 한화) 강수연(40) 등과 함께 공동 6위 그룹을 이뤘다. 이 대회는 4라운드 경기였으나 전날 경기가 폭우로 취소되는 바람에 3라운드 54홀로 펼쳐진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