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불운남’ 코리 클루버, 시즌 11패...최다패 공동 1위
이미지중앙

시즌 11패째를 기록한 코리 클루버 (사진=OSEN)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코리 클루버(29 클리블랜드). 하지만 올 시즌은 영 녹록치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클루버는 25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 6실점하며 시즌 11패(5승)째를 기록했다. 이미 지난 시즌의 9패를 넘어선 클루버의 11패는 카일 로시, 애런 하랑 그리고 카일 켄드릭과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패 공동 1위의 불명예다.

7이닝 동안 6실점 했으나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7회까지 클루버는 3회 와일드피치와 6회 호세 아브레유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단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문제는 8회였다. 선두 타자 아담 이튼을 시작으로 연속 3안타를 내주며 2실점 한 것. 클루버는 아브레유를 고의사고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내려왔으며, 불펜진이 누상의 주자에게 모두 실점을 허용하며 자책점이 6점으로 불어나고 말았다. 클리블랜드는 상대 선발 호세 퀸타나 공략에 실패하면서 화이트삭스에 0-6 영봉패를 당했다.

클루버의 8회 투구가 이날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로선 팀 타선이 단 한 점의 득점 지원도 해주지 못하며 클루버의 어깨를 무겁게 한 것이 더욱 아쉬운 대목이었다.

사실 올 시즌 클루버에게 저조한 득점 지원은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올 시즌 클루버의 9이닝 당 득점 지원은 불과 2.61점. 이는 규정이닝을 채운 메이저리그 전체 95명의 투수 중 가장 적은 득점 지원이다. 전체 1위 드류 허치슨이 받고 있는 7.88점의 득점 지원에 비하면 세 배 이상 적은 수치다. 동료 선발 투수들인 살라자르(5.93점), 카라스코(5.83점)는 타자들의 풍족한 지원 사격을 누리고 있으며, 바우어(3.98점)역시 클루버에 비하면 1점 이상 많은 득점 지원을 받고 있다. 클루버가 3.59라는 비교적 준수한 평균자책점에도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패 1위에 올라있는 결정적인 이유다.

이에 클루버는 호투에도 헛심을 쓴 경기가 수두룩했다. 클루버의 11패에는 2실점 이하 경기가 무려 네 차례나 포함돼 있으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8번의 경기에서 패전에 머무르거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승리한 다섯 경기의 평균자책점은 1.69. 승패 없이 물러난 경기에서의 평균자책점도 2.58에 불과하다. 지난 5월 1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전에서는 9이닝 1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도 승수 추가에 실패했으며, 클리블랜드는 그가 선발 등판한 21경기 중 15경기에서 3득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클루버 등판 경기에서 6승 15패(.286)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22승 12패(.647)와 대단히 큰 차이다. 올 시즌 지구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고 평가받던 클리블랜드는 시즌 45승 50패의 성적으로 지구 4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 여기에는 클루버 등판 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결정적인 이유로 다가오고 있다. [헤럴드스포츠=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