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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2% 부족했던' 롯데 꺾고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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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번 아닌 28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선 두산 장원준

앞선 두 경기와 달랐던 점은 간만에 뒷심이 발휘됐다는 것. 하지만 앞선 두 경기와 같았던 점은 2%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결과는 세 경기 연속 한 점 차 패배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리그에서 5-6으로 분패했다. 9회 석 점을 쫓아가며 희망을 품었지만 거기까지였다.

먼저 앞서간 건 두산이었다. 두산은 2회 1사 후 유민상-고영민의 연속 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허경민의 큼지막한 3루타로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스코어 2-0 두산의 리드였다.

롯데는 반격을 시작했다. 해결사는 짐 아두치였다. 3회 2사 후 김문호의 2루타로 잡은 기회에서 아두치의 우중간 솔로홈런이 터진 것이다. 롯데는 이번 주 4경기 130타수에서 단 2홈런에 그치고 있는데 두 개 모두 아두치의 몫이었다. 2-2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스스로도 인정했을 만큼 장원준의 명백한 실투였다.

하지만 이후 두산이 5회부터 7회까지 연달아 추가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는 단숨에 기울었다. 5회 1사 1·3루에서 데이빈슨 로메로의 적시타, 6회 1사 2루에서 민병헌의 안타로 차곡차곡 한 점씩 뽑아 4-2로 달아났다. 이후 7회 유민상의 땅볼과 고영민의 좌전 안타로 두 점을 더 추가한 두산은 6-2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무기력에서 벗어날 줄 모르던 롯데 타순은 9회 마지막 순간에 깨어났다. 선두타자 황재균의 2루타와 최준석, 손아섭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무사 만루의 기회. 타석에 들어선 건 박종윤이었다. 박종윤은 2루수 앞을 향하는 병살타성 타구를 때렸지만 1루주자 손아섭의 재치로 아웃카운트 하나만 잃었다. 스코어 6-3으로 롯데가 추격했다.

이후 문규현의 내야안타때 나온 오재일의 실책으로 주자 두 명 모두 홈을 밟았다. 6-5의 스코어는 누구의 예측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두산은 구원투수 이현승이 김준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문호를 땅볼로 잡아내며 6-5 진땀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두산 타자들은 롯데 선발 김승회를 끈질기게 공략했다. 하지만 롯데 타자들은 두산 선발 장원준의 속구 위주 승부에 쩔쩔 맸다. 장원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앞선 두 경기에서 롯데를 상대로 안 좋았기 때문에 오늘은 속구 위주로 이 악물고 던졌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롯데는 11일 선발로 박세웅을, 두산은 허준혁을 예고했다. [헤럴드스포츠=최익래 기자 @irchoi_17]

■10일 경기 결과
사직 : 두산 베어스 6-5 롯데 자이언츠
잠실 : 한화 이글스 8-5 LG 트윈스
문학 : KIA 타이거즈 4-7 SK 와이번스
목동 : NC 다이노스 4-1 넥센 히어로즈
수원 : 삼성 라이온즈 8-16 kt 위즈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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