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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두치 역전 투런' 롯데. SK에 7-2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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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짐 아두치의 역전 투런 순간 (사진=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의 시즌 최다 투구와 두 번째 선발승. 3.2이닝을 단 하나의 2피안타 1볼넷으로 막아낸 불펜진. 적재적소에 터진 타선의 지원까지. 어제 경기 네 시간 반의 혈투 끝에 패했던 허탈함을 찾아볼 수 없는 깔끔한 승리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SK 와이번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팀 간 11차전에서 7-2로 완승했다.

롯데 선발투수는 김승회, SK 선발투수는 윤희상이었다. 전날 경기에서 27안타 15득점으로 불 뿜었던 양 팀 타선의 기세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 선발투수를 괴롭혔다. SK는 1회 선두타자 이명기가 우전안타로 살아나갔다. 조동화의 희생번트 때 2루로 옮겨간 이명기는 이재원의 짧은 안타 때 홈으로 향했다. 좌익수 짐 아두치의 어깨에 도전한 이명기의 결과는 아웃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명기는 포수 안중열과 충돌하며 경기에서 제외됐다.

선취점을 빼앗기지 않은 롯데는 곧바로 반격했다. 3번타자 황재균은 1회 2사 후 볼넷으로 살아나간 뒤 2루를 훔쳤다. 그리고 곧바로 터진 최준석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으며 롯데가 1-0 앞서나갔다.

리드를 내준 SK는 4회 최정의 솔로홈런과 5회 정상호의 솔로홈런으로 경기를 눈 깜짝할 새 역전시켰다.

전날 경기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던 롯데는 추격의 고삐를 곧바로 당겼다. 5회 안중열의 안타로 만든 2사 1루 기회에서 아두치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포를 뽑아낸 것이다. 윤희상의 132km/h 포크볼을 걷어 올린 비거리 120m의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김문호의 내야안타와 황재균의 좌전 안타로 잡아낸 2사 1·3루 찬스에서 최준석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4-2까지 벌렸다.

6회에는 실책이 SK의 발목을 잡았다. 오승택이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하 뒤 오윤석의 번트로 2루를 밟은 상황. 안중열은 윤희상의 초구를 노렸지만 공은 포수 뒤쪽 파울지역에 높이 떴다. 정상호가 이 타구를 잡아낸다면 2사 1루로 한 숨 돌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정상호는 이 공을 놓쳤고 한 번의 기회를 더 얻은 안중열이 윤희상의 2구를 받아쳐 오승택을 불러들였다. 스코어 5-2, 롯데가 기세를 높였다.

7회 대타 정훈의 2타점 적시타로 더 달아난 롯데는 최종 스코어 7-2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어냈다. 롯데 선발투수 김승회는 시즌 3승(2선발승)째를 따냈으며 SK 선발투수 윤희상은 시즌 5승을 향한 여덟 번째 도전에서마저 응답받지 못했다.

한편 롯데가 조쉬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송승준 이외의 선수가 선발등판한 경기에서 승리한 건 6월 17일 목동 넥센전 8-1 승리 이후 처음이다. [헤럴드스포츠=최익래 기자 @irchoi_17]

■4일 프로야구 경기결과
수원 : KIA 타이거즈 3-12 kt 위즈
대구 : LG 트윈스 3-10 삼성 라이온즈
대전 : NC 다이노스 6-7 한화 이글스
사직 : SK 와이번스 2-7 롯데 자이언츠
잠실 : 넥센 히어로즈 9-5 두산 베어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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