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6과 3분의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한 NC 선발 이태양(왼쪽)이 7회 교체되며 포수 김태군과 인사를 주고받고 있다.
NC는 21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6-0 승리로 장식, 최근 4연승 및 39승(1무 27패)째를 달성했다. 6과 3분의2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한 선발 이태양의 호투가 시리즈 스윕을 견인했다. 3점 홈런 포함 4타점을 터뜨린 에릭 테임즈의 활약도 컸다. 한화는 이날도 4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시즌 첫 5연패에 빠졌다. 시즌 34패(35승)째. 어느덧 승패 마진도 +1밖에 남지 않은 한화다.
21일 현재 선두를 달리고는 있지만 사실 NC의 6월 행보는 들쑥날쑥했다. 5월 한 달동안 무려 20승(1무 5패)을 쓸어담으며 월간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던 NC지만 6월 들어서는 17일까지 4연패-5연승-4연패로 기복을 보였다. 이 기간동안 LG-두산-kt에게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고, 두산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는 일도 벌어졌다.
18일 kt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비로소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NC지만,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시점에서 ‘올시즌 가장 뜨거운 팀’ 한화와의 주말 맞대결은 적잖이 부담스러웠다. 한화가 올시즌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연패가 없는 팀이라는 점도 NC에겐 고민거리였다. 한화는 SK와의 주중 3연전을 1승 뒤 연패로 마감한 상황에서 마산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NC는 단단했다. 선발 싸움부터 우위를 점했다. 해커-이재학-이태양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배영수-탈보트-안영명보다 훨씬 안정적이었다. 3연전 첫날, 해커는 1회에만 김태균에게 스리런을 허용하며 4피안타 3실점했을 뿐 이후 8회까지 피안타 2개로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이날 해커의 투구수는 무려 124개. 그야말로 역투였다. 다음날부터는 이재학-이태양이 12이닝 동안 7피안타 무실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도 고비마다 집중력을 보여줬다. 박민우-김종호 테이블세터진은 기회마다 빠른 발야구로 한화 내야진을 흔들었고, 나성범-이호준-테임즈 클린업트리오는 매 경기 홈런포를 가동했다. 반면 한화는 득점 찬스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며 고전했다. 마지막날에는 고작 4안타에 그쳤다.
NC는 이날 승리로 역시 SK를 4-3으로 꺾고 오랜만에 연승에 성공한 삼성(39승 28패)에 반게임차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또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kt에게 홍성용(투수), 오정복(외야수)를 내주고 용덕한(포수)을 받는 깜짝 2대 1 트레이드도 발표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용덕한은 4년만에 김경문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어느덧 프로 12년차 베테랑인 용덕한의 무게감은 김태군에게 걸린 과부하를 해소하며 NC 배터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전망이다. 김경문 감독은 “경험 많은 용덕한이 수비에서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광주에서는 KIA가 kt를 7-0으로 제압하며 올시즌 kt전 전승 행진(8승)을 이어갔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째를 따냈다. 넥센은 9회말 서건창의 2루타로 시작된 득점 찬스를 박동원의 끝내기 기습번트로 놓치지 않으면서 LG에 4-3 역전승을 일궈냈다. 두산은 롯데를 상대로 10-0 영봉승을 거뒀다.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nahyein8]
■ 21일 경기 결과
한화 이글스(35승 34패) 0-6 NC 다이노스(39승 1무 27패)
kt 위즈(19승 50패) 0-7 KIA 타이거즈(33승 32패)
LG 트윈스(30승 1무 38패) 3-4 넥센 히어로즈(38승 1무 30패)
롯데 자이언츠(32승 36패) 0-10 두산 베어스(37승 27패)
삼성 라이온즈(39승 28패) 4-3 SK 와이번스(32승 1무 3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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