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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여자오픈]박성현 천신만고 끝에 생애 첫 우승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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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박성현. <사진 제공=KLPGA>


박성현(22 넵스)이 내셔널 타이틀인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7억원)에서 천신만고 끝에 정상에 올랐다.

박성현은 21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6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보기 4개, 트리플 보기 1개로 5오버파 77타를 쳤다. 박성현은 그러나 3라운드까지 벌어놓은 점수 덕에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로 2위 이정민(23 비씨카드)을 2타차로 따돌렸다. 박성현은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할 때 양수진 언니와 동타인 줄 알았다. 2퍼트로 파만 잡자는 생각으로 퍼트했다"며 "마지막 퍼트를 마치자 마음 속의 응어리가 풀리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이로써 지난 해 정규 투어 데뷔후 첫 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하며 우승상금 2억원과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부상으로 받았다. 또한 2주전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이정민에게 당한 연장전 패배를 설욕했다. 박성현은 "열마 전 엄마에게 우승해서 카니발 한 대 샀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부상으로 받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5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박성현은 4,5,6번홀에서 4m, 2.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는 등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함께 경기한 이정민이 5, 6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핀 50cm에 붙이며 연속 버디를 잡아 둘 사이의 간격은 3타차로 줄었다. 그러나 이정민이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린 뒤 두 번 만에 탈출하며 더블보기를 범해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박성현은 10,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13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한 뒤 이어진 14번홀(파5)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갑작스런 난조에 빠졌다. 첫 우승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으로 페이스를 잃은 것. 14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린 박성현은 1벌타후 아이언으로 친 3번째 샷을 페어웨이에 올렸으나 4번째 샷을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뜨린 뒤 5온 2퍼트로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난조에 빠진 박성현은 이후 16,17번홀에서 쓰리 퍼트로 연속 보기를 범하며 1타차로 추격당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경쟁자인 이정민이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고 13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아 3타차로 따라붙은 양수진(24 파리게이츠)이 14,15,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준 덕에 선두를 지킬 수 있었다. 박성현은 우승후 “14번홀 트리플 보기후 심리적으로 위축이 많이 됐는데 함께 경기한 (이)정민 언니가 ‘긴장하지 말라’는 조언을 해 줘 큰 도움이 됐다”며 “마지막 18번홀에서 10m가 넘는 버디 퍼트를 홀에 잘 붙여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타차의 불안한 리드 속에 18번홀(파4)을 맞은 박성현은 다행히 티샷과 두 번째 샷 모두 잘 구사했고 1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 옆에 붙이며 천신만고 끝에 정상에 올랐다. 1타차 2위로 18번홀을 맞은 이정민은 칩샷 실수로 보기를 범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양수진은 마지막 18번홀에서도 더블보기를 범해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첫날 선두에 나섰던 안신애(24 해운대비치 골프&리조트)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에서 박성현과 공동선두를 이뤘던 루키 김예진(20 요진건설)은 최종 합계 6오버파 294타로 국가대표 이소영(18 안앙여고 3년), 장수연(21 롯데), 김소영2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한편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효주(20 롯데)는 최종라운드에서도 1오버파 73타를 기록해 나흘 내내 오버파를 친 끝에 최종 합계 7오버파 295타로 이날 3타를 줄인 안송이(25 KB금융그룹), 하민송(18 롯데)과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청라(인천)=헤럴드스포츠 이강래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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