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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여자오픈] 박성현 김예진 공동선두..양수진은 1타차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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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날리고 있는 박성현. <사진 제공=KLPGA>


박성현(22 넵스)이 내셔널 타이틀인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루키 김예진(20 요진건설)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박성현은 19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유럽·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63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데일리 베스트인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이날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김예진과 함께 공동선두를 이뤘다. 언더파 기록자는 5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171cm의 장신인 박성현은 2012년 10월 KLPGA투어에 입문했으나 아직 정규 투어 우승이 없다. 2부 투어와 3부 투어에서 거둔 4승이 프로무대에서 거둔 통산 승수다. 이달 초 제주도에서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3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서며 첫 우승 기회를 잡았으나 마지막 날 이정민(23 비씨카드)에게 연장전 끝에 역전우승을 허용했다. 박성현은 경기후 “칸타타 때 아쉬움이 많았다. 주변 분들도 아쉽다고 많이 말씀해 주셨다. 아쉬움을 털어내는 건 우승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2라운드 끝나고 선두권에 있는 것이 우승하는 데 큰 발판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이틀 남았기 때문에 우승을 하겠다는 목표보다는 오늘 한 것처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첫날 경기를 1오버파, 공동 13위로 마친 박성현은 10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리더보드를 장악했다. 박성현은 장타력을 앞세워 파5홀인 10번홀에서 2온에 성공하며 버디를 잡아 갤러리들을 매료시켰다. 240야드를 남겨 두고 3번 우드로 2온에 성공한 박성현은 “장타가 장점이고 여기는 장타자가 유리한 곳이다. 장타를 부각시키는 것이 나한테 유리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타력을 앞세워 선두까지 치고 올라간 박성현은 이후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상승세가 꺾이는 듯 했으나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중심을 잡았다. 하지만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해 선두를 내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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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캐디와 주먹을 부딪히고 있는 김예진. <사진 제공=KLPGA>


10번 홀에서 출발한 루키 김예진은 17번째 홀인 8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아 1타차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드라이브샷이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로 홀아웃해 먼저 경기를 마친 박성현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김예진은 “이번 대회는 공식 연습일부터 어렵다고 하는 코스인데 크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을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이번 라운드도 짧은 홀들은 공격적으로, 긴 홀들은 방어적으로 쳐서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고 말했다.

2010년 이 대회 우승자인 양수진(24 파리게이츠)은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양수진은 2~4번홀의 3연속 버디를 포함해 14번째 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아 한 때 선두를 질주했으나 나머지 4개 홀에서 버디 1개에 더블보기1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잃어 아쉬움을 샀다. 양수진은 파5홀인 6번홀에서 세 번째 샷이 벙커 턱에 박히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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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양수진. <사진 제공=KLPGA>


3연속 버디를 잡아 신형 K5 승융차를 부상으로 받은 양수진은 “2년전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후 지금껏 우승을 못해 더 목을 메고 쳤다. 그동안 생각이 너무 많아서 잘 안풀렸는데 몇 대회 전부터 마음을 비우고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오히려 즐기고 있는 지금이 훨씬 잘 돼서 성적이 잘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진영(20 넵스)은 10번홀까지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선두경쟁에 나섰으나 나머지 홀에서 보기만 2개를 범해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이븐파를 기록한 고진영은 중간 합계 이븐파 144타로 하민송(18 롯데) 등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이뤘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효주(20 롯데)는 버디 2개에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2오버파 146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김자영2(24 LG), 박지영(19 하이원리조트), 국가대표 최혜진(16 학산여고 1년)과 함께 공동 7위에 포진했다. 김효주는 선두그룹과 4타차라 3,4라운드에서 역전우승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김효주는 경기후 “오늘도 어제처럼 쇼트 퍼트 미스가 아쉬웠다. 이틀동안 그린 뒤에서 미스를 많이 했다. 지난 주부터 어프로치 실수가 많았는데 이번 주에도 계속돼 화도 나고 아쉬움도 있는 이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비가 많이 온다는 얘기가 있다. 비 오면 기존에 잡는 클럽 보다 조금 더 긴 클럽 잡을 것이다. 밥먹고 롱 아이언 연습 하면서 준비할 것이다. 여기는 공격적으로 가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첫날 선두에 나섰던 안신애(25 해운대비치 골프&리조트)는 이날 5타를 잃어 중간 합계 오버파 147타로 공동 11위로 밀려났다. 첫날 7오버파로 부진했던 상금랭킹 선두 전인지(21 하이트진로)는 이날 1오버파로 스코어를 지켜 중간 합계 8오버파 152타로 공동 37위를 기록하며 컷을 통과했다. 상금랭킹 2위 이정민(23 비씨카드)도 1오버파로 경기를 마쳐 중간 합계 5오버파 149타로 순위를 공동 15위까지 끌어 올렸다. [청라(인천)=이강래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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