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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7일] 축구(B1), 한국, 주장 곽창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 승부차기 패배
한국 축구(B1)가 승부차기까지는 접전 끝에 러시아에 지면서 대회를 8위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캡틴 곽’의 활약은 오는 8월에 있을 아시아선수권을 기대케 했다.

한국이 16일 송파여성축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축구 전맹 부문(B1) 러시아와의 7-8위 결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를 8위로 마무리했다. 비록 패했지만 대회 내내 잠잠했던 주장 곽창현의 ‘공격본능’이 살아난 것이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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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송파여성축구장에서 열린 2015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시각장애축구 전맹 부문(B1) 한국과 러시아의 7-8위 결정전에서 한국의 주장 곽창현이 슛을 실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권력봉 기자)

한국은 잠잠했던 전반과 달리 후반전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후반 초반에만 3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그 중심에 주장 곽창현이 있었다. 곽창현은 예선 내내 수비 지역에서 묵묵히 팀을 조율하는 ‘살림꾼’ 노릇을 했다. 그는 공을 찾는 능력이 대표 팀 중 가장 좋아 공에 선수들이 몰릴 때 어김없이 공을 찾아 걷어낸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달랐다. 공을 걷어내기보다는 드리블을 했고, 공격진영 깊숙하게 올라가 상대 수비를 휘저었다. 그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공격 숫자를 늘리는 동안 한국은 몇 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곽창현의 활약에도 한국은 득점 없이 전후반을 마쳤다. 특히 후반 막판, 홀로 수비진을 구축한 이병희가 부상으로 교체아웃 되면서 좋던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이 아쉬웠다. 이후 한국은 그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했고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승부차기로 접어들었다.

시각장애축구의 승부차기는 정해진 키커가 모두 차 넣는 것이 아니라, 승부가 결정 나면 바로 끝나는 방식이다. 한국은 첫 번째 키커 장영준과 두 번째 곽창현이 모두 실축한 데 반해, 러시아는 두 번째 키커 데니스 에고로브가 공을 골대 상단으로 강하게 밀어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김경호가 실축하면서 결국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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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송파여성축구장에서 열린 2015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시각장애축구 전맹 부문(B1) 한국과 러시아의 7-8위 결정전에서 곽창현이 패스를 하고 있다. (사진=권력봉 기자)

한국은 이번 대회를 9팀 중 8위로 마무리했다.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지만 이번 대회가 8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시각장애축구선수권에 대비한 것임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부분도 적지 않다. 특히 곽창현의 이번 활약은 고무적이다.

팀 최고참인 김경호 대신 주장에 선정된 ‘캡틴 곽’은 조용한 리더십으로 그라운드 안에서 선수들을 이끌고 있었다. 선수들 역시 곽창현을 따르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곽창현은 “이번 대회는 주장으로 참가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 8월에 있는 아시아 대회에서는 한국 팀 특유의 근성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올해 8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시각장애축구선수권에서 2위 이상을 기록하면 2016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이대원 감독은 “현재 한국 대표 팀은 아시아 강국인 중국·일본과 전력 차가 크게 나지 않는다”고 했다. 지금 쫒아가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한편, 2조 예선 1위 아르헨티나가 결승전에서 1조 1위 영국에 2-1로 역전승하며 이번 대회 금메달을 차지했다. [헤럴드스포츠(송파)=지원익 기자]

■16일 시각장애축구(B1) 경기 결과
7, 8위전
한국 0(0-1)0 러시아

5, 6위전
일본 1-0 터키

3, 4위전
중국 0-1 스페인

결승전
영국 1-2 아르헨티나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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