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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7일] 유도, 한국 남자단체 은메달로 유종의 미
한국 시각장애 남자 유도 대표팀이 16일 단체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남자유도 단체전에서 한국은 박종석(66kg급), 윤상민(73kg급), 이정민(81kg급), 박준원(90kg급), 최광근(90kg이상급)이 출전했다.

첫 번째 상대인 터키를 종합전적 4-1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준결승에서 몽골마저 종합전적 3-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시각장애 유도 최강국인 러시아를 상대한 한국은 종합전적 1-4로 분패했다. 한국은 결승 세 번째 경기에 출전한 이정민만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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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하게 시상대에 들어서는 한국 유도 남자대표팀. 비록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지만 그들이 보여준 투혼과 열정은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사진=권력봉 기자)

마지막 날까지 메달 행진을 이어간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금 3개, 은 3개, 동 1개로 종합 3위를 달성했다. 1위는 금 4개, 은 3개, 동 2개를 획득한 러시아, 2위는 금 3개, 은 2개, 동 5개를 획득한 우크라이나가 각각 차지했다.

한국의 경우 남자부에서 이정민(금)과 최광근(은)이 예상대로 메달을 획득했고, 여자부의 서하나(57kg급 금)와 진송이(63kg급 금)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2011년 터키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에서 금 1개에 그쳤던 한국 시각장애 유도가 4년 만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철저한 준비 덕이었다. 선수들이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국민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자 했고, 내년 리우 장애인올림픽 출전권이 달려 있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훈련의 강도를 높였다.

유도 대표팀은 오전 6시 30분부터 7시 20분까지 런닝 등 기초체력훈련,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웨이트 트레이닝 등 근력훈련,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기술훈련,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루프타기 훈련 등 강행군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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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은 이번 대회 남자 81kg급 금메달,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그는 장애인 유도로 전향한 지 반년 만에 세계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사진=권력봉 기자)

이정민은 “비장애인으로 살아봤기 때문에 시각장애 선수들이 겪는 아픔을 잘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가 앞으로 더 성대하게 열렸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대회의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 단계 더 성장한 한국 유도 대표팀은 이제 시선을 내년 장애인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두고 있다. [헤럴드스포츠(잠실)=유태원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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